IPO 제도 개선안, 메자닌 전문 운용사들 '반색' 코스닥벤처 신규 설정 난감…대형 하우스 입김 세질듯
박상현 기자공개 2025-02-04 16:14:4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공개(IPO) 개선안을 놓고 메자닌 전문 헤지펀드 운용사가 반색하고 있다. 개선안이 본격 시행되면 메자닌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급 측면에서 메자닌만 파고드는 하우스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다는 이유에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20일 IPO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메자닌 운용사들에게 이번 개선안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자닌 시장에서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개선안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코스닥벤처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같은 정책펀드의 공모주 의무보유 기간을 15일로 확대된다. 두 펀드는 그간 업계에서 일종의 절대수익형 펀드로 간주됐다.
그간 메자닌 가격이 하방 경직적이라는 점을 이용해 별도배정 요건을 메자닌으로 채운 뒤 공모주로 수익을 노리는 구조를 취해왔다. 특히 상장일에 즉시 매도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수익을 더욱 안정화했다. 판매사와 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소형 운용사들이 운용규모를 쌓고 트랙레코드를 만들기 위해 정책펀드를 적극 조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점이 메자닌 시장에서 투자자의 입지를 약화시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요건 채우기용으로 메자닌을 쓰이다 보니, 시장 내 수요가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특히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이른바 제로금리 수준인 메자닌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코벤펀드와 하이일드 펀드의 설정으로 수익성이 낮은 메자닌에 대한 수요도 꾸준했다"며 "이 때문에 발행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제로금리 메자닌에 대한 수요는 개선안 시행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 개선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신생 운용사들의 정책 펀드 설정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발행사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메자닌 운용사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메자닌을 매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 내 메자닌 수요가 줄어들면 결국 공급자인 발행사의 시장 내지위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메자닌 운용사의 소싱 능력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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