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5]김수훈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대표 "IP 기반사업 내재화, '행복한 체험' 집중한 결과""영·유아에서 고객층 확대 실감, 로봇 IP 확장 원년"
전기룡 기자공개 2025-02-11 09:36:43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접 모든 걸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IP의 본질을 알고 있는 우리가 직접 참여해야 콘텐츠 소비자들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 역량 내재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존재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콘텐츠 소비자들의 '행복한 체험'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5/20250205141629484.jpg)
SAMG엔터는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제작 스튜디오 형태를 띄었다. 이후 2014년 론칭한 '미니특공대'가 안착하자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다. 단순 IP 라이선스 매출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기반사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짰다. '캐치! 티니핑'이 흥행한 이후에는 보다 속도를 냈다.
대표적으로는 완구 부문이 거론된다. SAMG엔터는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완구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완구 전담조직이 애니메이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SAMG엔터의 완구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단계부터 완구와 연계성을 고민한다"며 "애니메이션 내 작은 소품을 등장시키더라도 완구 전담조직을 통해 실제 구현 가능한지 의견을 묻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P를 애정하는 이들이 구매층이기에 단순 상품보다는 콘텐츠로서 접근한다"고 덧붙였다.
제작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IPO 이후(2023년)부터는 유통망을 내재화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외부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원가율 개선이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손실이 지속됐던 배경이다. 김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물류 데이터가 누적돼 직거래가 가능한 시점에 도달할 시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통 내재화까지 2년정도가 걸렸다"며 "지난해 8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흥행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내재화 단계에 접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의 하츄핑이 속도를 앞당겼을뿐 물류 데이터가 누적되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도달했을 영역"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공간사업에 해당하는 '티니핑월드 in 판교'는 내재화가 옳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던 계기"라며 "초기에는 직접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기보다 외주를 통했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IP를 누구보다 잘 아는 우리가 직접 참여한 이후에는 내부 콘텐츠 품질도 상승했고 방문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IP 기반사업의 내재화가 본궤도에 오른 만큼 김 대표는 창작자로서의 고민을 다시 시작했다. 핵심 IP인 캐치! 티니핑 등의 기존 타깃층이 영·유아였다. 하지만 계속된 인기와 함께 사랑의 하츄핑이 흥행하자 타깃층이 보다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추세와 맞물려 지금은 타깃층을 보다 확장할 신규 IP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의 다음 선택지는 '로봇'이다. LG유플러스가 공동제작과 배급을 맡았다. 배우 송중기 등이 소속된 하이지음스튜디오도 매니지먼트사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SAMG엔터는 그간 누적된 3D CG 역량을 토대로 '케이트론 프로젝트(가칭)'의 기획·디자인·개발 업무를 담당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로봇 애니메이션과 영화는 넓게 볼 시 30대 혹은 40대까지 타깃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라며 "좋은 파트너사를 만나 2년간 장기 IP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내에는 케이트론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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