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VC 로드맵]최지수 티인베 본부장 “AI 생태계 확장 투자 지속”산업섹터 블라인드 펀드 2개 결성 목표…그래피·이엔셀·레드앤비아 회수 기대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10 08:14:56
[편집자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벤처캐피탈(VC) 업계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미국의 정권교체를 비롯해 국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혹한'을 견뎌 온 VC업계에는 큰 긴장감이 감돈다. 더벨은 이런 상황 속에서 주요 VC 수장들이 가진 목표와 비전을 조명하고 하우스별 펀딩과 투자, 회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펀드레이징 한파에도 티인베스트먼트는 펀딩 저력을 자랑하며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운용자산(AUM) 순위 50위안에 들었다. 티7재도약조합을 405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하고 395억원 규모 티8기술혁신조합과 40억원 규모 케이에스티-티인베스트먼트미래기술혁신조합을 결성했다. 하우스는 올해 1000억원대 AI코리아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목표다.![](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5/20250205174913568.jpg)
최 본부장은 1978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LG화학, 증권사 애널리스트, 증권사 PE본부를 거친 인물이다. 티인베스트먼트 투자2본부를 담당하며 티8기술혁신조합과 티6국토교통혁신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2024, 중견사 도약 디딤돌 된 한해…적극 투자 예고
최 본부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티인베스트먼트가 중견사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이 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3년은 글로벌 및 국내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위해 신규 펀드 결성보다는 기투자기업 관리 및 우수 기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는 등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며 “2025년부터 글로벌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판단해 이에 대한 준비를 2024년부터 시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개 펀드를 결성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티인베스트먼트의 컨소시엄 지분을 감안한 전체 펀딩액은 820억원으로 전체 18위를 기록했다. 펀딩 순위에서 20위권 안에 든 하우스중 AUM 3000억원이 되지 않는 곳은 티인베스트먼트와 지앤텍벤처투자(20위) 두 곳이었다. 하우스는 지난해 투자도 적극적이었다. 벤처펀드와 PEF를 통해 총 27개사에 346억원 투자했다.
올해도 활발한 투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상반기 1000억원대 AI코리아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어 투자 재원도 두둑하다. 최 본부장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현시점이 투자 적기라고 봤다.
그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및 국내 경제 위축으로 인해 다수의 스타트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투자 생태계도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오히려 현시점이 기술 경쟁력 및 우수 사업모델 확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되는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관련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고자 한다”며 “올해 투자 후 밸류업 활동을 통해 성장 지원을 한다면 산업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올해 주목하고 있는 섹터로 인공지능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AI 산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올해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며 “AI 기술은 산업 전 분야에 확산되고 있으므로 관련 기술 적용을 통해 경쟁력 강화 가능한 소부장, 로봇, 바이오 등 테크 기업 등에서 성장 잠재력 보유 기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억 펀드 2개 결성 목표…기술 경쟁력 보유 기업 회수 기대
티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펀드레이징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다양한 산업섹터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최 본부장은 “올해도 신규 펀드 결성에 힘쓰려고 한다”며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AI펀드 결성 마무리하고 이외에도 200억원 전후의 산업섹터 블라인드펀드 2개 결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별도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기술 경쟁력 보유 기업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며 “하우스에는 성장 산업인 AI,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 등 산업전문가가 다수 있는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빠른 회수를 통한 수익창출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회수 역량도 돋보였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이엔셀을 일부 회수해 멀티플 6배 이상, IRR 50% 이상 성과를 냈다. 최 본부장은 “3D프린트용 소재기업인 그래피도 2020년 투자 후 2024년 일부 매각을 통해 멀티플 2배 이상, IRR 20% 이상 성과를 냈다”며 “2019년 티인베스트먼트 설립 후 투자한 기업들을 지난해부터 회수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더 본격적인 회수작업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위주로 회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대표적으로는 그래피, 이엔셀, 레드앤비아, 폴레드, 그린광학,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등이 있다”며 “대부분 기술 경쟁력 보유 기업이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현대차증권, S&T 헤드 스카우트…NH 출신 김영노
- [Market Watch]중국발 딥시크 충격에도…유틸리티 ETF에 쏠리는 눈
- 헤지펀드 운용사, 상장 나선 '아이에스티' 엑시트 채비
- 리걸테크 '로앤프리', 거래내역 정리 '로앤픽' 론칭
- '5G-V2X '에티포스, 글로벌서 주목…시리즈B 탄력
- 엔켐·중앙첨단소재 합작사 '이디엘', 1500억 자금 조달 추진
- TIGER·ACE·SOL 미국나스닥100, 배당 격차 전말
- 타임폴리오, 코벤펀드 라인업 재정비
- 1조 정책펀드 잡은 신한운용, 벤처모펀드 노하우 덕봤다
- 메리츠증권 PIB센터장 수혈…패밀리오피스 본격 확장
이채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심운섭 그래피 대표 “메디컬 소재 범위 확장”
- [조각투자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조찬식 펀블 대표 “미래금융 개척자 되고파”
- [2025 VC 로드맵]최지수 티인베 본부장 “AI 생태계 확장 투자 지속”
- VC협회, 글로벌 투자환경 조성·회수시장 활성화 주력
- ['딥시크 쇼크' VC 긴급 서베이]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분석한 비교우위 경쟁력은
- ['딥시크 쇼크' VC 긴급 서베이]IT 빅테크 vs 스타트업 모두 '제번스의 역설' 영향권
- [조각투자 톺아보기]펀블 이끄는 5명 면면은 …부동산금융 전문성 눈길
- [조각투자 톺아보기]펀블, STO 글로벌화…두바이·유럽·미국시장 공략
- [VC 투자기업]제이지 업은 뮤직카우US, 베타버전 출시 임박
- ‘딥시크 쇼크’ 속 크릿벤처스, AI 투자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