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설계 문턱 낮추기 매진 '사내 AX 가속' 프롬프트 플랫폼 개발, 파일럿 프로젝트 가동…'전 직원이 서비스 기획자'
이민우 기자공개 2025-02-12 08:52:3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은 KT가 올해부터는 전사 인공지능(AX)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핵심은 '개발 허들 낮추기'다. AI비서 활용과 별도 프롬프트(명령어) 플랫폼을 개발해 비개발직군도 AI 서비스 기획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AI를 적극 활용한 실실무 단계 성과 사례도 속속 등장 중이다. 충남충북지역본부에서 지자체와 공공기관 대상 맞춤형 사업 제안을 도출하는 프롬프트를 설계했다. 아직 파일럿 단계지만 최종 수주 실적을 7건 만들어내는 등 효과를 봤다.
◇코파일럿·클라우드 기반 업무 협력 환경 구축, 프롬프트 버디 4월 공개
KT는 7일 서울 KT 광화문빌딩 이스트(EAST)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내 업무 AX 전략과 실제 사례 및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MS와 대규모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AI비서 코파일럿 같은 솔루션의 도입 성과 설명이 주를 이뤘다. 정명호 기술혁신부문 테크전략TF 상무 등이 연사로 나섰다.
현재 KT가 추구하는 사내 AX전략을 간략히 표현하면 ‘전 직원의 AI 서비스 기획자화’다. 이를 위해 1600개 정도의 코파일럿을 도입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7종의 기본 AI 에이전트 패턴과 표준 설계를 제공해 비개발직군도 쉽게 AI에이전트를 만들고 프롬프트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11/20250211141433492_n.jpg)
정 상무는 “단순하게 파일럿 AI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AI에 더 빠르게 친해지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KT의 문화로 만들고자 한다”며 “AI의 업무 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각자 PC에 보관됐던 업무 데이터도 클라우드를 통해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조만간 사내 임직원의 AI 활용 진입문턱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프롬프트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별도 플랫폼도 구축한다. 프롬프트 버디라 명명된 해당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앱 형태로 제공된다. KT는 프롬프트 버디를 빠르면 다음 달 늦어도 4월 안으로 전사 임직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김민지 KT 기술혁신부문 IT OPs본부 과장은 “AI를 업무에 활용하거나 관련 서비스 기획을 하려면 프롬프트를 잘 작성해야 한다”며 “프롬프트 버디로 다른 직원이 공유한 프롬프트 템플릿나 우수 사례를 즉시 활용하거나 업무별 최적화된 명령어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B2B 영업 혁신 실제 성과 창출, 지자체·공공기관 사업 기회 잡았다
아직 프롬프트 버디 같은 AI 활용 인프라가 다 갖춰진 것은 아니지만 KT에선 이미 구체적인 AI기반 업무혁신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얼리버드 형태로 사내AI 업무 혁신에 관심있는 임직원을 모아 프롬프트 경진 대회를 만들고 이를 실제 사업에도 적용한 덕분이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KT 충남충북광역본부에서 시도한 B2B 영업 혁신이다. 해당 본부 ICT기술담당 부서에서 만든 코파일럿 프롬프트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대한 KT의 사업 능력을 향상시켰다. 사업 계획과 발주 정보를 자동으로 포착하는 한편 KT의 경쟁력을 고려해 적합한 사업 제안 전략까지 설계해준다.
KT가 상대하는 고객사엔 일반 기업 고객도 있지만 그만큼 지자체나 공공기관 고객도 많다. 이들에서 매번 올라오는 연간 사업 계획이나 주간 업무 계획을 모니터링하면 KT에서 가져갈 사업이 상당히 많다. 다만 자료 양이 방대한 탓에 이를 전부 KT에서 일일히 확인하고 포인트를 뽑아 사업 제안을 하긴 무리가 있었는데 이를 AI 기반 프롬프트로 해결했다.
해당 프롬프트 제작을 주도한 서문찬 KT 충남충북광역본부 기술지원부장은 “이런 IT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려면 기본적으로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고 유지보수비도 따로 들어간다”며 “하지만 코파일럿 기반 프롬프트는 실제 사업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상당히 짧은 기간에 만들게했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바로 수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KT는 앞선 프롬프트를 파일럿 형태로 활용해 4개 지자체 대상으로 약 60건의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이중 대형 규모 사업을 포함한 총 7건을 최종 수주로 발전시키는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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