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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미 4대 빅테크 납품 임박? '벤더 심사 중' AIDC 확장, 전력 인프라 수요 폭증…AVL 등 문턱 넘어야 수주 기회 획득

유나겸 기자공개 2025-02-13 08:03:1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많은 미국 기업들이 LS일렉트릭 청주공장을 찾고 있는 상태다. 그만큼 현재 많은 수주를 받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수주를 할 것이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스마트 전력·에너지 전시회 '일렉스 코리아 2025'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사진)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필수 전력 인프라인 배전반 및 전력기기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전력기기 전문기업인 LS일렉트릭은 미국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595억원, 영업이익 1198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그만큼 시장에서도 LS일렉트릭의 미국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미국 4대 빅테크 기업(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구글) 중 세 곳과 협의 중이며 납품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의 벤더로 등록되기 위한 자격 심사 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4대 빅테크 기업이랑 협의 중이라는 것은 수주가 아니라 빅테크 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과정"이라며 "벤더 등록이 완료돼야 입찰 경쟁에 참여할 수 있고 이후 실제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시장에 전력기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UL(미국 안전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LS일렉트릭은 이미 UL 인증을 확보해 미국 내 수출이 가능한 상태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직접 납품하려면 단순한 제품 인증을 넘어 공인 부품 목록(QPL) 또는 벤더 승인(Approved Vendor List, AVL) 절차를 통과야 한다.

AVL의 경우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공급업체 승인 절차를 운영하며 이를 통과해야 공급사로 등록해주는 절차인 셈이다.

일부 기업들은 QPL, AVL을 동시에 요구하기도 한다. 실제로 MS, 구글, 메타 등은 이 두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최종 납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과정에서 벤더로 등록되면 QPL 심사가 진행되며 이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열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현재 벤더 승인 심사 단계에 있으며 이 과정을 통과해야 수주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구 회장은 트럼프 리스크를 인지하면서도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초고압 배전반 등 핵심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미국의 전력 인프라 확장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맞춰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은 "미국의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초고압, 배전반 등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니즈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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