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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다양성 점검]상장사 80·90년대생 등기임원 비중, 오락·문화 업종 '톱'[연령]③코스닥 오락·문화 업종, 80·90년대생 선임 비중 57%

김지효 기자공개 2025-02-18 14:03:45

[편집자주]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객관적, 효율적,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기업 이사회는 다양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을까. theBoard는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국적 등의 측면에서 이사회 다양성 실태를 파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1시3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사 전체를 대상으로 1980·90년대생 등기임원 선임 기업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 상장사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의 경우 57%가 80·90년대생 등기임원을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는 코스피 상장사에 비해 80·90년대생 등기임원 선임 기업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은 점도 특징적이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서는 화학·일반서비스·제약 업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코스피 화학·일반서비스·제약 업종, 80·90년생 선임 비중 높아

theBoard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스피 및 코스닥 등 증시에 상장된 기업 2589개에 등재된 기업을 대상으로 등기임원들의 출생연도와 업종을 분류했다. 당시 코스피 상장사는 845개, 코스닥 상장사는 1744곳이었다. 이번 업종 분류는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등재된 업종을 기준으로 했다. KRX는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총 23개 업종으로, 코스닥 상장사는 총 21개 업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상장사 가운데 1980년부터 1999년생 사이에 태어난 등기임원을 둔 기업을 분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등기임원 1만2723명 가운데 1980년부터 1999년 사이 태어난 등기임원 1066명으로 전체의 8% 수준이다. 이들은 올해 45세부터 26세에 속한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80·90년대생이 한 명 이상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기업은 197곳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563개였다.

그 결과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기존에 기업 수가 많은 업종이 80·90년대생 등기임원을 선임한 기업의 수도 많았다. 코스피의 경우 화학 업종이, 코스닥은 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기업이 가장 많은데 80·90년대생 등기임원으로 국한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업종별로 80·90년대생 등기임원을 선임한 기업 비중은 차이가 있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화학, 일반서비스, 제약 업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업종에 속한 기업의 28% 이상이 80·90년대생 등기임원을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업종에는 에너지 및 화학 관련 기업과 화장품 기업이 속한다. 일반서비스에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무형의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들이 포함된다.


화학 업종에 속한 대표적인 기업은 한화다. 한화에는 1983년생 김동관 대표가 사내이사로 등재돼있다. 일반서비스에는 넷마블, 하이브와 같은 기업이 속해있다. 넷마블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피아오얀리 부사장은 1980년생, 하이브 이재상 대표이사는 1982년생이다. 제약업종으로 분류되는 셀트리온의 서진석 대표이사 의장은 1984년생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기·전자 업종과 음식료·담배 업종의 80·90년대생 등기임원 선임 기업 비중은 각각 16%, 17%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68개 기업 가운데 11곳만 80·90년대생 등기임원을 선임했다. 음식료·담배 업종은 36곳 가운데 6에 그쳤다. 국내를 대표하는 전기·전자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봐도 80~90년대 태생 등기임원은 전무하다. CJ제일제당, 삼양식품, KT&G 등 국내의 대표적인 음식료·담배 기업에서도 80·90년대생 등기임원은 찾을 수 없었다.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 57%, 화학 업종 42% 선임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코스피보다 80·90년대생 등기임원 선임 기업 비중이 전체적으로 더 높았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20% 이상의 기업이 80~90년대생 등기임원을 두고 있었다.

특히 오락·문화 업종의 경우 57%가, 화학 업종의 경우 42%가 80·90년대생 등기임원을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문화 업종은 전체 37곳 가운데 21곳이, 화학 업종의 경우 전체 118곳 가운데 49곳이 80·90년대생 등기임원을 선임했다.

오락·문화 업종에 속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3곳(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은 모두 1980년대생 등기임원이 1명 이상 있었다. 오락·문화 업종은 여성 등기임원 선임 기업의 비중도 41%에 이를 정도로 높았는데 연령 다양성에서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화학 업종으로 분류된 엔켐은 사내이사인 정지선 신규사업팀 이사가 1991년생, 사외이사인 김기범 회계사가 1986년생으로 1980년대생 임원을 두고 있다.

유통,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 업종의 비중도 높았다. 유통은 39%, 운송장비·부품은 36%, 출판·매체복제는 35%가 80·90년대생 등기임원을 두고 있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80·90년대생 등기임원 선임 기업 수는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계·장비 업종도 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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