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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초전도체 사업 지속' 신성델타테크, 결실 '언제쯤'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 간접 취득, 성과 아직 요원

양귀남 기자공개 2025-03-17 09:43:0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신성델타테크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한 해 격동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초전도체 테마로 묶이면서 연초 3만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단숨에 18만원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가 연말에 재차 랠리를 보였는데요. 최고 12만8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만원 이상을 기록하던 주가는 천천히 하락하면서 최근에는 7만원 벽까지 허물어졌습니다.

하락세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일일 거래량 100만주를 넘기는 날이 줄곧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일일 거래량이 평균 30만주 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 보유율은 최근들어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당초 7%를 기록하던 외국인 보유율이 이달 들어서면서 8%까지 상승했는데요. 외국인들은 하락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모양새입니다.
자료=네이버 증권
◇Industry & Event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1987년 설립돼 2004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로봇 청소기, 세탁기 등 생활가전에 사용되는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전부품 소재를 제작하는 HA부문, 이차전지 부품 소재를 제작하는 BA 부문,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SVC 부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세 사업 부문이 균형감 있게 실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A, BA, SVC 부문이 각각 전체 매출에서 42.4%, 22.9%, 33.8%를 차지했습니다.

실적도 인상적입니다. 매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도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918억원, 2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3년 대비 영업이익이 9.8% 감소하기는 했지만, 매출액이 7% 증가했습니다. 이 정도 매출 상승 흐름이라면, 이르면 올해 혹은 내년에는 매출액 1조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신성델타테크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초전도체 테마로 묶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3년 상온 초전도체 개발과 관련해 화제가 되면서 신성델타테크, 서남 등의 종목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해 초전도체 사업 투자를 본격화 했습니다. 직접 홈페이지에 퀀텀에너지연구소와의 협업 소식을 알렸는데요. 자회사 L&S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자회사 에이에스씨랩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성을 활용한 상용화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2차전지, 반도체 등의 부품 성능개선 및 대체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Market View

신성델타테크는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는 종목입니다. 최근에 발간된 리포트가 없는데요.

안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테마를 타다보니 부담스러운 것일까요. 수년 전에 발간된 리포트만이 있을 뿐입니다.

시장에서의 관심은 역시 초전도체 사업의 성과에 있습니다. 신성델타테크와 관련이 있는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다양한 국가에 특허를 출원하면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성과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모양새입니다. 신성델타테크 입장에서도 초전도체 사업 구체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지난해에는 신성델타테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장사들이 초전도체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센디오, 다보링크, 씨씨에스 등이 초전도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들도 여전히 성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Keyman & Comment

신성델타테크의 키맨은 구본상 대표입니다. 아버지인 구자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이기는 하지만 구 대표가 전반적인 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초 신성델타테크 대표 자리에 올랐습니다. CFO를 담당하고 있다가 사내이사 진입과 동시에 구 회장으로부터 대표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이후 이사회까지 전부 교체하면서 사실상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더벨은 이날 신성델타테크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핵심인 초전도체 사업에 관해서 질문했습니다.

초전도체 사업의 성과 시기에 관해 묻자 신성델타테크 IR 담당자는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 직접 취득 사실에 관해 묻자 IR 담당자는 "관련해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초전도체 사업에 대한 결실이 구체화되는지 여부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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