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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에스제이그룹, '효자브랜드 캉골' 레벨업 '힘싣기'박지훈 본부장 상무 승진 후 등기이사,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마무리

변세영 기자공개 2025-03-20 07:53:3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중견 패션기업 SJ그룹(에스제이그룹)이 이사회에 변화를 준다. 박지훈 캉골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게 골자다. 에스제이그룹 주력 브랜드인 캉골에 더욱 힘이 실린 만큼, 올해 전사 실적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에스제이그룹은 오는 3월 26일 진행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2024년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일부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다룬다. 사내이사 선임도 이뤄진다. 에스제이그룹 이주영 대표와 연오흠 부사장 재선임, 박지훈 캉골본부 본부장을 신규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2024년 3분기 기준 에스제이그룹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사내이사로 이주영 대표와 연오흠 부사장을 비롯해 강민정 InC부문 대표, 김대용 통합영업부문 대표까지 총 4명이 등재되어 있다. 박지훈 본부장의 합류로 사내이사는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증원되는 구조다.

박 본부장은 유수의 패션기업을 거친 업계 전문가다. 데상트와 네파를 거쳐 더네이처홀딩스에서 대표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맡은 이력이 있다. 이후 2018년부터 2021년에는 동인인터내셔널에 몸담았다. 직전에는 F&F에서 수프라 사업담당(이사)으로 신규 브랜드 육성을 책임졌다.

2024년을 기점으로 에스제이그룹에 합류했다. 라이선스 사업을 총괄하는 LnC(License & Casual)부문에 속한 ‘캉골본부장’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이후 올해 초 LnC부문 상무로 승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 본부장이 승진과 동시에 이사회 멤버로 입성하면서 캉골본부에도 더욱 힘이 실린 모습이다. 2008년 설립된 에스제이그룹은 캉골을 시작으로 헬렌카민스키, 팬암 등 라이선스 브랜드를 추가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2023년에는 자체 브랜드 ‘엘씨디씨 티엠’ 등을 선보이며 컨템포러리 라인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럼에도 캉골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브랜드별 매출을 정확하게 공개하진 않지만, 키즈라인을 포함해 전체 매출 중 여전히 절반 이상이 ‘캉골’ 브랜드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캉골 인기로 회사도 성장 궤도를 달렸다. 에스제이그룹 매출액은 2020년 1071억원, 2022년에는 1978억원, 2023년에는 20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경기침체 영향으로 성장 곡선이 다소 꺾이며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다. 2024년 매출액은 1817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에스제이그룹은 효자 브랜드의 질적 성장을 통해 위기를 돌파한다.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기존 캉골에 없었던 새로운 상품라인 도입도 논의 중이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 해외 사업이다. 기존에는 국내 라이선스만 보유했지만, 캉골 가방 카테고리의 글로벌 라이선스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한 상태다. 내부적으로 내년 초부터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에스제이그룹 관계자는 “올해 캉골은 상품적인 매력도와 볼륨 확장을 모두 균형감 있게 가져가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상품 전략 측면에서 연령대(age)별 접근이 아닌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별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상품군 개발로 매력도를 높이고 타깃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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