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M&A 시장 주도한 'SI', 조단위 딜도 꿈틀[M&A/Overview] LG 광저우 공장·한온시스템 등 빅딜, 거래액 반등 성공
임효정 기자공개 2025-04-01 10:00:0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은 전략적투자자(SI)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과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 등 조단위 거래를 중심으로 SI가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조단위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31일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완료 기준 기업 인수·매각 거래규모는 총 12조2191억원, 거래건수는 10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규모는 8조5456억원, 거래건수는 130건이었다.
올해 들어 조단위 거래가 두 건 성사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조단위 거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 때문에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의 LCD 공장 지분 100%를 중국 TCL에 넘긴 딜이 2조256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였다. 이어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수한 거래가 1조815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거래 모두 SI의 인수가 이뤄진 빅딜이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존재감은 여전히 컸다. 한앤컴퍼니는 2015년 인수한 이후 장기간 투자를 해온 한온시스템을 한국타이어에 엑시트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을 인수할 당시 SI로 참여했던 2대 주주였다.
10조원을 목표로 펀딩을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 역시 두둑한 실탄으로 1분기부터 투자를 마무리했다. 일본의 반도체 기판 제조사 FICT를 인수한 거래는 약 9000억원대로, 1분기 PE가 인수한 거래 중 가장 컸다. 이번 거래로 MBK파트너스는 FICT 지분 80%를 확보했다. 나머지 20%는 폼팩터가 인수하는 구조다. 폼팩터는 1993년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반도체 테스트·측정 장비 전문업체다.

이 외에 △새마을중앙회의 MG캐피탈 인수(4670억원) △SBI홀딩스의 교보생명 지분 인수(4341억원) △CVC캐피탈의 스타비젼 지분 인수(3427억원) △한앤컴퍼니의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 인수(3410억원) △롯데케미칼의 롯데이엠글로벌 인수(3289억원) △IMM크레딧앤솔루션의 HD현재중공업 투자(3000억원)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가영·성창세라믹스 인수 (2844억원) 등이 10위권 딜에 이름을 올렸다.
3000억원 안팎대 거래가 규모액 상위권에 대거 포진됐다. 이에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빅딜 가뭄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PEF의 자금 조달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딜클로징에도 여파가 미치는 모양새다.
조인트벤처(JV), 합병 부문의 1분기 시장 규모는 완료기준 4조5933억원(6건)이었다. 부동산·SOC 거래액은 6조5528억원(29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금융자문은 최상위 빅딜 세 건을 자문한 모간스탠리가 왕좌를 차지했다. 완료기준 자문실적은 4조3171억원으로 집계됐다. 모간스탠리는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을 엑시트하는 과정에서 매각 주관사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 TCL의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인수와 MBK파트너스의 FICT 인수 관련해서는 인수 측 자문을 담당했다. 굵직한 크로스보더 딜이 진행된 만큼 외국계 IB의 활약이 컸다는 분석이다.
2위는 2조4000억원대의 실적을 쌓은 삼일PwC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BoA메릴린치, 삼정KPMG, JP모간 순이었다.
회계자문은 이변 없이 삼일PwC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조정점유율은 48.36%다. 이어 삼정KPMG가 조정점유율 18.31%로 2위를 차지했다. 법률자문은 김앤장이 1위를 지켰지만 2, 3위와는 근소한 차이였다. 김앤장의 조정점유율 21.11%로 집계됐다. 2위인 세종이 18.86%, 3위인 광장이 18.53%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이어 태평양(12.18%), 율촌(8.91%)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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