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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서부T&D, 오너가3세 주축 시설관리 법인 출범서부에스디씨, 서울드래곤시티 전담...설립 후 인력 채용 단계

전기룡 기자공개 2025-04-08 08:14:3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부티엔디(서부T&D)가 시설관리를 전담할 종속기업을 출범했다. 인력 채용을 마치는 대로 서부T&D의 주요 자산 중 하나인 '서울드래곤시티'를 관리할 예정이다. 대표직은 오너가3세인 승우용 이사가 맡았다. 승 이사는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서울드래곤시티로 대표되는 호텔실무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부T&D는 지난해 서부에스디씨를 새롭게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서부T&D가 현금 5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서부에스디씨 지분 100%를 확보하는 절차가 수반됐다. 서부에스디씨라는 사명은 서부T&D의 대표 자산인 서울드래곤시티(SDC)에서 따왔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서부T&D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용산관광버스터미널'을 개발해 준공한 복합 호텔시설이다. 하이엔드로 통하는 '그랜드머큐어 앰버서더 호텔앤레지던스 서울 용산' 외에 '노보텔 스위트 앰버서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이비스스타일 앰배서더' 등이 존재한다.

기존에는 서부T&D 산하 용역사업부가 관리 업무를 총괄했다. 문제는 용역사업부가 소규모 조직이었던 데다 기본적인 시설관리 업무 정도만을 수행했다는 점이다. 시설관리직이 고령화되는 추세도 발목을 잡았다. 신규 채용이 어렵다 보니 서울드래곤시티의 시설관리를 전담할 법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서부에스디씨가 설립과 동시에 사업목적으로 △시설관리업 △시설경비업 △건물관리업 등을 등재한 배경이다. 향후 서부T&D가 보유한 자산들을 추가 관리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서부T&D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일대에 위치한 '스퀘어원'과 같은 복합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당장의 매출 실현은 어려울 전망이다. 수 차례 시설관리직 일근·교대직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할만한 구성원이 꾸려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서부에스디씨는 '가스기사' 혹은 '공조냉동기계기사', '수질환경기사' 등의 자격을 갖춘 인물들을 선호하고 있다.

서부T&D 관계자는 "시설관리 인원들을 채용하는데 애를 먹다 보니 전문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할 법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지만 인력 채용을 마치지 못한 데다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당장의 성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부에스디씨의 첫 대표를 승 이사가 맡은 부분도 특이점이다. 1990년생인 승 이사는 서부T&D를 이끌고 있는 승만호 회장의 차남이다.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부터 서부T&D 호텔마케팅총괄 이사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서부에스디씨가 서울드래곤시티를 전담한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다.

승 회장의 장남인 승우진 상무도 서부에스디씨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승 상무는 옥스퍼드대학교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2019년부터 서부T&D의 재무총괄로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 두 형제는 오진교역과 오젠엠에이치, 엠와에이치 등 다수의 관계사들의 사내이사직도 겸직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승 이사가 호텔마케팅총괄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어 서부에스디씨의 대표를 맡았다"고 말했다. 향후 서부에스디씨를 경영승계에 활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설관리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법인을 설립한 데다 서부T&D의 완전자회사라 경영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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