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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시스 IPO]삼성그룹 자회사로 봐야할까…지배구조 소명 계획삼성중공업 구주매출로 일부 회수…배재혁 대표 중심 지배력 '굳건'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16 08:08: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추진중인 에스엔시스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삼성중공업이다. 이미 오래전 분사가 이뤄졌으나 외형상 오랜만의 삼성그룹 계열사 IPO(기업공개)처럼 보인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분사 과정에서 출자한 이후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에스엔시스와 대표주관사 신한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배재혁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경영진이 탄탄한 지배력을 갖췄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분사 초기 8억 출자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에스엔시스 지분 19.9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에스엔시스는 2017년 9월 삼성중공업 기전사업부가 독립해 종업원 지주제로 설립됐다. 당시 삼성중공업도 7억6000만원을 출자해 보통주 152만주를 확보했다.

이렇게 설립된 후 약 8년이 지났지만 지배구조에 변동을 줄 만한 이벤트는 없었다. 대표이사를 비롯 임직원 중심으로 지배력이 유지된 덕이다. 여전히 삼성중공업은 최초 출자 때와 동일한 주식 수를 들고 있다.

이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만큼 거래소는 당연히 최대주주를 살필 수밖에 없다. 최대주주만 놓고 보면 2023년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삼성그룹 계열사 IPO다. 2023년 4월 삼성금융그룹 최초로 삼성FN리츠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하지만 에스엔시스는 삼성그룹 IPO와는 사례가 완전히 다르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최초 출자 후 경영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 에스엔시스 최대주주임에도 종속기업에 포함시키지 않는 이유다. 에스엔시스 투자 내역은 사업보고서에서도 타법인출자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장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구주매출로 소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무렵 조 단위 적자에 처해 선박제어설비 사업을 정리하는 측면이 컸지만 이제 뜻밖의 수확을 거두게 됐다.

지금까지 에스엔시스가 발행한 주식 수는 760만8231주인데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90만주다. 여기에 주관사 의무 인수 물량까지 합하면 956만3231주인데 에스엔시스가 밝힌 상장 예정 주식 수는 943만9073주로 이보다 적다. 결국 삼성중공업이 12만주 넘는 구주를 공모 과정에서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심사에서 '경영 안정성' 강조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에스엔시스는 향후 본격화될 심사 과정에서 2대 주주인 배재혁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췄다고 설명할 계획이다. 이미 예심 청구 전부터 해당 내용에 대한 소명 절차를 준비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도 배 대표를 최대주주로 적어둔 상태다. 배 대표의 지분율은 14.93%다.

설립 초기부터 함께한 사내이사진인 정태경 이사, 이태영 이사, 황외열 이사도 각 지분 6.47%씩 들고 있어 네 사람의 지분율이 34%를 넘는다. 네 사람은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지분 매각 없이 탄탄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는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분구조 변동을 주의 깊게 살핀다"면서 "삼성중공업이 경영권 행사를 한 적이 없다는 점과 구주 매출 같은 공모 구조 등을 중심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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