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대어급 IPO 줄줄이 출격, KB증권 독주 이어질까채비·명인제약·미코세라믹스 2개월 내 예심 청구 목표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17 08:25: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조 단위' 혹은 조 단위에 버금가는 밸류에이션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상장 주관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랜드마크 딜인 LG CNS의 IPO를 주관하며 리그테이블 1위로 뛰어오른 KB증권이 순위 굳히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한국거래소에 올 상반기 중 채비·명인제약·미코세라믹스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접수한다는 목표다. IPO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세 기업 모두 넉넉잡아 연내 증시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채비와 명인제약은 코스피에, 미코세라믹스는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세 기업은 모두 기업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자 중 1호로 IPO에 도전하는 채비는 조 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대어급 기업이다. 적자 기업이지만 급속 CPO(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잇몸질환 치료제 '이가탄'으로 잘 알려진 명인제약 역시 조 단위까지는 아니어도 시장에서 그에 버금가는 밸류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이다.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을 캐시카우로 두고 있는 명인제약은 지난 3년간 꾸준히 2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7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니 지난해 연결 매출은 2694억원,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687억원) 규모를 고려했을 때 조 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수천억원대 밸류로 평가받을 여지가 크다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미코세라믹스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조 단위 기업가치가 유력한 곳이다. 반도체 주요 공정 장비의 핵심 부품인 세라믹 히터와 세라믹 정전척(ESC) 등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직접 지분을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있다.
여기에 더해 KB증권은 마찬가지로 조 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대한조선의 IPO 주관사단에도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대한조선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KB증권 대표주관하에 IPO를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모두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한조선의 경우 NH투자증권·신영증권과 함께 대표주관 업무를 수행하지만 채비·명인제약·미코세라믹스는 KB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정확한 공모 규모 등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기업들이 IPO를 완주하면 KB증권에 쌓일 실적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테이블 IPO 부문 연간 1위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KB증권의 IPO 건수 역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은 그간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들을 위주로 IPO 실적을 쌓아왔다. IPO 건수 자체는 적지만 높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다만 IB 업계 일부에서는 IPO 실적보다 건수가 더 의미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른 지난해 KB증권은 12건의 IPO로 6769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이중 스팩을 제외하면 KB증권이 실시한 IPO는 8건이다. 4위 안에 든 증권사는 모두 KB증권보다 많은 건수의 IPO를 진행했다.
올해 역시 대형 IPO를 중심으로 대표주관을 맡고 있기는 하나 이전보다는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이 올 1분기 대표주관을 진행한 IPO는 모두 4건이다. LG CNS를 제외한 삼양엔씨켐·아이에스티이·심플랫폼 등은 중소형 공모주였다. 또 현재 아이티켐, 그래피, 대한조선이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채비, 명인제약, 미코세라믹스 등의 예비심사 청구가 예정돼 있다. 이 기업들의 예심 청구 목표 기간이 상반기 내인 만큼 이후 하반기에도 트랙 레코드를 쌓을 시간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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