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금융지주]'13% ROE’ JB금융 수익성 최고…iM금융은 고전③[수익성]우리금융, 4대 지주 중 상승폭 가장 커… KB·신한은 ROA에서 선전
김현정 기자공개 2025-04-30 08:16:3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3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수익성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 ROA(총자산순이익률), NIM(순이자마진) 등 3대 수익성 지표 전 부문에서 JB금융지주가 선두를 차지하며 ‘수익성 최강자’로 떠올랐다. 모든 지표에서 2위와 차이가 컸다. 반면 iM금융지주는 ROE와 ROA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며 수익성 면에서 타사와 큰 격차를 보였다.국내 4대금융지주 중에선 우리금융지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ROA와 ROE에서 모두 일 년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ROE 지표보다 ROA 지표에서 상위권에 있었다. 자본 대비 자산 규모가 크고 이와 함께 자산 대비 수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JB금융, ROE·ROA 모두 압도적 선두…iM금융, 타사와 동떨어진 최하위
THE CFO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및 각사 IR자료를 통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수익성 지표를 조사했다. 집계 대상은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사 8곳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등 비은행 금융지주사 2곳은 제외했다. 수익성은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총자산순이익률(ROA), 순이자마진(NIM) 등 3개 지표로 가늠했다.
우선 지난해 말 기준 ROE가 가장 높은 회사는 JB금융지주로 나타났다. 무려 13%로 2위와의 격차도 컸다. ROE는 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JB금융은 2023년 말 기준으로도 압도적인 ROE 수준을 보여줬는데 지난해 추가 상승을 이뤄내며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의 내실경영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위는 우리금융지주(9.34%)가 차지했다. 2023년 기준으로는 3위였는데 올해 상승폭이 컸던 만큼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3위로는 하나금융지주(9.12%)가 이름을 올렸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지난해 말 기준 9%대 ROE를 보였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8.85%, 8.09%로 그 뒤를 이었다.
NH농협금융지주, BNK금융지주, iM금융지주는 하위권으로 묶였다. 지난해 말 기준 각각 7.98%, 6.92%, 3.62%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iM금융의 ROE 수치가 3%대로 상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iM금융은 일 년 동안 ROE 하락폭 또한 꽤 컸다. 작년 ROE가 고꾸라진 곳은 iM금융과 신한금융 단 두 곳 뿐이었는데 iM금융의 경우 3.07%p나 떨어졌다. 신한금융의 경우 8.33%에서 8.09%로 0.24%p 하락했다.

◇NIM도 JB금융이 가장 높아, 이자마진 확대로 수익성 제고
ROA지표는 큰 틀에선 ROE 순위와 비슷했지만 구체적으로는 달랐다. ROA는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ROA 1위도 JB금융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1.04%로 역시 압도적 선두였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그룹 순이익의 76%를 차지하는 가운데 JB우리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성과도 그룹 수익성을 이끌었다.
ROA 지표가 ROE와 차이를 보인 건 상위권 회사들이었다. 실적규모 국내 1위와 2위 금융지주사인 KB금융(0.69%) 및 신한금융(0.62%)이 각각 ROA 2, 3위를 차지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0.6%로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말 기준으로는 하나금융(0.58%)이 우리금융(0.52%)를 앞섰는데 지난해 우리금융이 0.08%p 뛰어오르며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과 같은 ROA를 만들었다.
△BNK금융(0.49%) △농협금융(0.45%) △iM금융(0.23%)은 ROA지표에서도 하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iM금융은 ROA도 타 금융지주사들과 수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대부분 금융지주사 ROA가 0.6%대에 포진돼있고 하위권조차 0.4% 중후반대 ROA를 보였는데 iM금융만 0.2%대에 머물렀다.

JB금융은 NIM 역시 가장 높았다. 3.12%로 나홀로 3%를 훌쩍 넘겼다. NIM은 은행 등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이자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이자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NIM이 높을수록 은행의 대출 관련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JB금융의 높은 수익성은 은행 등이 이자마진을 키운 것도 주효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 뒤를 △BNK금융(2.08%) △KB금융(2.03%) △iM금융(2.02%)이 이었다. iM금융은 ROE와 ROA 지표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지만 NIM은 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단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은 적지 않았고 대손상각비 등의 비용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 및 계열사들의 비이자이익도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신한금융(1.93%) △농협금융(1.88%) △우리금융(1.7%) △하나금융(1.69%)이 1%후반대 NIM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이자마진이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가계대출 등 대출규모를 늘리며 실적을 방어 중이다. 다만 관세정책 등 국제적 이슈로 인한 환율 변동성, 조기대선에 따른 금융권 상생금융 압박 등으로 수익성 관리에 한층 더 정교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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