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LG그룹]전반적 현금흐름 양호 …전자 OCF 7조 돌파⑦[현금흐름]생활건강도 조단위 OCF…에너지솔루션 캐즘에도 CAPEX 투자 지속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09 08:00:46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1시2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의 2024년 현금흐름은 2023년 대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업황 자체의 영향으로 계열사 별 편차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론 2024년 대비 순증한 곳이 많았다.안정적인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뒷받침된 LG생활건강은 이 추세를 이어나가면 올해 현금보유량이 조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속에서도 양의 OCF를 나타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LG전자, B2B 호조 속 OCF 7조 돌파, LG화학도 감소폭 최소화
THE CFO는 12월을 결산으로 하는 LG그룹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2024년 말 연결 현금흐름 등을 살펴봤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는 총 10개사로 각각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HS애드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이다.


2024년 LG그룹의 현금흐름을 책임진 곳은 주력계열사 가운데서도 맏형 역할을 하는 LG전자다. 2024년 OCF는 7조6401억원으로 2023년(1조1318억원) 대비 7.13% 순증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순증세는 두자릿수로 늘어난다.
LG전자는 해당 기간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현금을 창출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B2B 사업의 핵심인 전장 호조에 냉난방공조에 대한 조기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2억739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LG전자의 2024년 잉여현금흐름(FCF)은 2023년 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FCF는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중 세금,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한다. FCF가 음전한 것은 일면 부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LG전자가 앞서 가전업계 불황 속에서도 B2B 중심으로 사업 호조세를 보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 시기 단행한 추가 설비 투자는 향후 선순환을 일으킬 마중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은 2024년 6조원의 OCF를 일으켰다. 전년 동기(6조1146억원) 대비 소폭(-1.87%) 내렸지만 현금흐름을 놓고보면 작년 중국발 저가수요로 시작된 석화 부담을 비교적 무난하게 이겨낸 모습이다.
LG화학 역시 업황과 시류와 관련없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그룹계열사로 손꼽힌다. 이 기간 FCF가 -8조원을 기록한 게 일례다. 특히 LG화학은 연결 기준으론 LG에너지솔루션의 설비 투자, 그리고 사업부문 가운데 또 다른 핵심인 생명과학을 향한 베팅을 지속하고 있다.
◇AI·2차전지 투자 계속…체력 다져놓은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FCF에서 가장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2023년 -24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음전했는데 2024년엔 6461억원으로 내면 다시금 플러스로 올라섰다. 해당 기간 FCF를 상승분으로만 따지면 360%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중심 전환(AX)을 향한 투자를 위해 곳간을 채우고 있는 중이다. 특히 AI 시장에서 각자의 깃발을 꽂기 위해 통신3사 등에서 조단위 베팅을 이어나갈 전망인데 이를 위한 현금 보유량 제고를 시작한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설립 이후부터 이어 온 FCF 마이너스 기조가 2024년에도 이어졌다. 사실상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2차전지 및 배터리 퍼실리티와 R&D에 재투자에 투입하고 부족한 부분을 차입 등으로 메우고 있다. 아직은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이 여전하지만 투자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투자를 지속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조단위를 넘던 FCF를 2024년 6000억원대로 줄였다. 장기간 이어진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적기 원가 절감과 투자 호흡 조절 등이 FCF 변동에 묻어났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4분기 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2025년 1분기에도 이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가 디스플레이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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