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시대상기업집단]'상호출자' 해제됐던 한국앤컴퍼니, 1년만에 '컴백'한온시스템 인수로 자산 두배 뛰어...조양래 명예회장 동일인 유지
이영호 기자공개 2025-05-07 08:08:2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1년 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상출집단)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국내총생산(GDP) 연동 방식으로 바뀌면서 상출집단에서 해제됐지만, 한온시스템 인수로 자산총액이 급증한 결과다. 이미 지난해에도 한온시스템 인수가 진행 중이었던 만큼, 금번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상출집단 재지정은 예상된 결과다.◇한온시스템 인수 효과, 재계 27위로 '수직상승'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자산총액 기준 27위로 순위가 무려 22단계나 뛰어올랐다. 자산총액은 지난해 10조원에서 올해 21조원으로 급증하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출집단으로 전환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앞에는 26위 현대백화점, 25위 쿠팡이 위치했고 밑으로는 28위 부영, 29위 영풍이 자리했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상출집단 지정 기준을 기존 10조원에서 명목 GDP의 0.5% 이상으로 변경했다. 올해 기준이 되는 명목 GDP는 2324조원으로 올해에는 자산총액이 11조6000억원을 넘기면 상출집단에 포함된다. 상출집단보다 한 단계 낮은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으로 고정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자산총액이 명목 GDP의 0.5%인 10조4000억원에 200억원 차이로 미치지 못하면서 상호출자 제한집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복귀는 확실시됐다. 지난해 한온시스템 인수가 진행 중이었고 딜 클로징시 상출집단 재지정되는 수순이어서다.
공정위도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한온시스템 등 3개사를 인수하면서 자산이 11조1000억원 증가했다"며 상출집단 재지정 사유를 밝혔다.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말 자산총액은 10조6203억원이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산 증가세의 96%는 한온시스템이 담당한 셈이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조2277억원을 들여 한앤컴퍼니로부터 회사 지분 약 23%를 매입했다.
◇상출집단 재지정 여파 '미미', 동일인은 아직 '조양래'
공정위의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출집단에 지정된 기업들은 대규모 기업집단 시책을 적용받는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경우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부당 이익제공 금지 등이 적용된다. 상출집단은 상호출자와 순환출자가 모두 막히고 채무보증 금지와 금융사와 보험사 의결권 제한 규제까지 적용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으로선 상출집단에 재지정됐다 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2024년 일시적으로 상출집단에서 빠져나왔지만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상출집단으로서 규제를 받아왔다. 또한 앞서 약 10년간 공시대상집단 기준에 맞춰 공정거래법을 따라왔던 터라 당국 규제 대응에 익숙한 상황이다.
공정위가 동일인으로 조양래 명예회장을 유지했다는 점 역시 주목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1년부터 차남인 조현범 회장체제가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부터 올해까지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는 조 명예회장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앤컴퍼니를 기준으로 조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4.41%, 조 회장 지분율은 42.03%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Company Watch]수자원기술·서울PE, 50억 CB 두고 법정 공방
- [i-point]큐브엔터 '아이들', 스페셜 미니 앨범 예약 판매 시작
- [i-point]비트맥스, 비트코인 보유량 230개 돌파
- [i-point]아이티센그룹, 한국퀀텀컴퓨팅과 'GPUaaS' 사업 협력 MOU 체결
-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선제적 조치' 드림텍, 3년 내 준수율 60% 달성 목표
- [Sanction Radar]'최초 CP 도입' 동아쏘시오 '공급망 행동강령'으로 내부통제
- [삼성 상속세 점검] 1회 납부만 남은 이재용 회장, 지배력 확대 기반 갖췄다
- [i-point]필에너지, '배터리쇼 유럽 2025' 참가
- [지배구조 분석]진원생명과학 유상증자 철회, 대주주 자리 놓고 '불편한 동거'
- [케이엔제이 줌인]증설투자 속도전, 내년 1000억 매출 고지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허리띠 졸라매는 LG화학, 책임 진급제도 손본다
- '최진환표' 주주친화전략 통했다...롯데렌탈, 'KRX300' 편입
- [엘앤에프 자금조달 승부수]1000억 풋옵션 임박, 자금조달 더 필요해졌다
- ‘가능성을 기회로' 금호석화그룹, 미래산업 육성 '원년'
- [티웨이항공 3.0]시급한 유럽노선 수익화, 신형 기종 '게임체인저'될까
- [티웨이항공 3.0 시대]'항공업 책사' 이상윤 총괄에 쏠린 '눈'
- [티웨이항공 3.0 시대]'늦어지는' 기업결합승인, '일단 멈춤' PMI 전략
- [China Conference]"미국, 글로벌 리더 역할 거부…다극화 새질서 대응해야"
- 조현준 회장, 상속세 재원 배당 대신 지분매각 택했다
- '매각 타진' 케이카, 1분기 수익성 제고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