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KB캐피탈, 파트너사 마켓 활용 성장 지속…현지 EV 시장 정조준라오스·인니 자동차금융 시장 공략…자체 영업 채널 확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5-12 12:40:3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실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진출해 있는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법인 모두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 파트너의 영업 채널을 적극 활용하며 비즈니스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올해는 유망한 사업에 집중해 안정감 있는 균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KB캐피탈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전기차(EV) 시장이다. 전기차 전용상품을 출시해 라오스 시장 지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EV 바이크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을 지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신차 위주 안정적 성장에 초점
KB캐피탈은 지난해 라오스와 인도네시아에서 총 5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두 법인 모두 동반 성장하며 순이익이 전년(31억원)보다 60% 증가했다. KB캐피탈은 현지 전속금융사(캡티브) 마켓을 확보하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다. 주요 취급 상품은 파트너사의 영업 채널을 활용한 자동차 할부금융이다. KB캐피탈은 자체 브랜드 인지도도 강화하며 시장 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라오스 법인은 지난해 순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3.1% 증가했다. 영업수익으로는 229억원을 거뒀다. 라오스 법인은 KB캐피탈의 첫 해외법인으로 LVMC그룹과의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최근에는 현지 SNS 채널을 활용하며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자체 대출 상담 앱을 개발하는 등 라오스 리스 시장 내 디지털 전환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순이익 8억원으로 4배 성장했다. 영업수익이 162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지만 수익성을 개선한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로컬 파트너인 순모터 그룹과의 협업으로 상용차, 중장비 등 취급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랩 인도네시아 등과 EV 바이크 파이낸싱을 진행하기도 했다.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며 현지 EV 시장에 대한 영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외형 성장 폭도 인도네시아 법인이 더 가팔랐다. 두 법인의 합계 자산은 3185억원이다. 이중 부채자산 규모가 2741억원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산 규모를 1601억원으로 늘렸다. 1584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라오스 법인보다 덩치를 더 키우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자산 규모 대비 이익 성과가 떨어져 수익성에 대한 과제는 여전히 남겨둔 상태다.
◇안정감 있는 균형 성장 목표, 법인별 영업 전략은
KB캐피탈은 올해 안정감 있는 균형 성장을 글로벌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기존 사업에서 내실을 다지고 유망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두 법인 모두 자본 효율성이 높은 상품 취급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철저한 입·출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지속 성장도 추진하고 있다. 입구는 세밀한 심사전략, 출구는 연체채권 관리 전략을 가리킨다.
법인별 경영 전략을 보면 라오스 법인의 경우 신차 자산을 확대하며 건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라오스의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전기차 전용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선별적으로 중고차 자산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라오스 법인은 현재 현지 플랫폼 '롯롯롯'을 운영하며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신차 상용차 캡티브를 주축으로 하는 안정적인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지 정부 지원 분야인 EV 바이크 자산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수익성 개선도 지속할 방침이다. 현지에 진출한 은행, 손보, 카드 등 계열사와의 상품 연계로 그룹 시너지 강화도 주요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우리금융저축, 빅배스 후 첫 흑자…건전성 개선 '뚜렷'
- KDB생명, 자본구조개선 갈 길 먼데…실적·CSM 성과 동시 후퇴
- 상호금융 예보한도 상향…유동성위기 시 한은 RP매매 동원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아직 여유 있는데…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추가 발행 이유는
- [보험사 신성장 동력]삼성화재 초격차 증명한 '보장 어카운트'
- [카드사 글로벌전략 점검]6년 만의 결실...롯데카드, 베트남법인 흑자전환 비결은
- [보험사 글로벌전략 비교]한화생명, 내실성장 돌입한 베트남…인니 '숨고르기'
- [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상상인저축, 거세진 건전성 관리 압박…부실자산 매각 과제
-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 2.0]'포괄적 경영승계' 예고, '부회장제' 대안 부상할까
- [생명보험사는 지금]김동원 사장이 한화생명에서 '험지' 맡은 이유는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상상인저축, 거세진 건전성 관리 압박…부실자산 매각 과제
- [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KB저축, 내년 CSS 재개발 완료…개인대출 변별력 강화
- 한투캐피탈, 늘어나는 대손비용에 우량 자산 확보 과제
- [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신한저축, 그룹 RMS 활용 기업 신용도 인식 정교화
- [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다올저축, 심사 관리 기준 세분화…여신 한도 보수적 운용
- [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JT저축, 조직 체계 재정비…보수적 성장 전략 지속
- [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한투저축은행, PF 회수 리스크 중점 관리…현장 감리 강화
- [여전사경영분석]OK캐피탈, 신규 영업 제한적 재개…올해도 자산 정상화 '분주'
- [여전사경영분석]애큐온캐피탈, 늘어난 기업여신에 비용 효율화 과제 안아
- [저축은행 위험 관리 점검]SBI저축, 중소기업 신용 리스크 주시…금리 변동성 선제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