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기업영업 출신 퇴직자 재채용 검토 연금 영업 강화해 퇴직연금 사업 확대 목적
이지은 기자공개 2025-05-15 14:46:5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퇴직연금 부문 강화를 위해 인력 영입에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확정기여형(DC형), 확정급여형(DB형) 등 근로자가 속한 기업을 통해 퇴직연금 가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 우리은행 기업영업 직무에 속해 일하다 퇴직한 직원을 연금사업본부로 재취업시키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대출 및 수신 유치 등 기업 대상 영업 경험이 있는 퇴직자들을 계약직의 형태로 연금사업본부 등에 재취업시키는 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제도를 실제로 이행하는 시기는 미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퇴직한 직원들 중 기업영업 직무에 몸담아 일하던 사람들을 연금사업본부에 재취업시켜 연금영업의 질을 제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라며 "직접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기업체에 찾아가 직접 상담을 제공하는 등 관리의 측면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라고 말했다.
퇴직연금 시장은 향후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퇴직연금 적립금 장기 추계와 자본시장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해 말 382조4000억원에서 2040년 1172조원, 2055년 1858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퇴직연금 중에서도 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개인들이 투자하는 퇴직연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업계에서도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인 셈이다. 실제로 2023년 7월 '디폴트옵션'(사전운용지정제도)이 도입된 이래 은행들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크게 늘어왔다.
국내 4대 주요 은행 중에서 우리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진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27조60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24조2308억원) 대비 3조3709억원 늘어난 값이다.
그러나 신한은행(46조3974억원), KB국민은행(42조7627억원), 하나은행(41조2443억원) 등의 퇴직연금 적립액보다 적다는 평가다. 해당 3개 은행의 퇴직연금 증가 폭 또한 차례로 5조2000억원, 4조8000억원, 6조4600억원 수준으로 우리은행 증가 폭(3조3709억원)보다 컸다.
이에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본격 연금사업 강화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이달 2일에는 '퇴직연금 도입 기업 융자지원 협약보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퇴직연금 가입을 촉진시킬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개별 고객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인력 추가 채용 또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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