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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 타격' 두산로보틱스, 적자폭 확대 AI·M&A 전략 제시, 두산밥캣 시너지도 지속 추진

허인혜 기자공개 2025-05-12 13:45:0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도 더 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폭을 늘리는 한편 계열사 두산밥캣과의 시너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은 약 6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순손실은 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원 대비 51.5% 축소됐다.

미국발 관세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두산로보틱스는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고객과 딜러사의 투자 집행 연기와 조정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북미와 유럽 지역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키움증권 등의 리포트에 따르면 북미에 다수의 생산 시설을 보유해 경쟁 업체에 비해서는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1분기 실적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부진이 두드러진다. 북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64.4% 쪼그라들었다. 유럽과 APAC 및 기타에서는 -25.9%, -66.6%로 전 지역에서 체급을 줄였다. 두산로보틱스는 관세와 함께 글로벌 제조경기 둔화도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제품별 매출액을 보면 전 제품군의 판매가 부진했다. 두산로보틱스의 모델은 E시리즈와 A, M, H시리즈 등이다. E는 엣지(edge)에서, H는 하이파워(high-power), M은 마스터피스(masterpiece), A는 애자일(agile)에서 따왔다. E는 식품류, H는 물류와 공정, M은 조립 등 세부작업을, A도 공정과정에 투입되나 안정성과 커스터마이징, 속도 등을 높였다.

H시리즈는 전년 동기 대비 74.5% 매출액이 줄었다. M시리즈와 A시리즈가 각각 76.2%, 82.9% 매출액을 축소했다. E시리즈는 전년 동기 대비 -84.9% 매출액을 기록했다. 솔루션과 기타 부문은 -23.3%로 나타났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했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실탄이 두산로보틱스의 건전성을 지탱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순차입금은 2021년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지난해 말 -2881억원, 올해 1분기 -2633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성장 전략으로 AI중심의 기술 혁신과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위한 인재 확보를 제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2월 2024년 연간 실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경영 계획과 전망을 전한 바 있다.

로봇과 소프트웨어, AI가 완제품으로 통합된 로봇 솔루션 모델을 제시했다. 연내 전체 직원의 25%를 AI나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인력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M&A 등을 통한 인오가닉 전략도 병행 중이다. 3분기내 북미 지역의 우수 솔루션 엔지니어링 업체를 실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과의 시너지도 여전히 유효한 카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두산3사가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때도 두산밥캣의 북미 네트워크 등을 영업에 활용한다는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두산밥캣의 딜러 9개사와 추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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