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현장 돋보기]한화비전, 리더십 공백 메우기 완료 '예상 밖 조용'한미반도체 소송 관련 공세 없이 마무리, 김기철 사내이사 선임 완료
성남(경기)=노태민 기자공개 2025-05-12 07:21:4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상 외로 조용히 끝났다. 한미반도체와 열압착(TC) 본더 특허 분쟁을 겪고 있는 한화비전 주총 이야기다. 대표이사 교체 안건을 별탈 없이 마무리했다.한화비전은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 의장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홍순재 경영지원실장이 맡았다. 의안은 김기철(사진) 한화비전 대표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었다.

주주총회는 예상외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자회사 한화세미텍이 한미반도체와 TC 본더 특허 분쟁을 겪고 있는 만큼 두 회사의 주주들간의 충돌도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한화비전은 이에 대비해 경호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발상황은 발생하지 않았고 안건도 무탈하게 통과됐다.
김 대표 내정자가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회사 이사진은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사내이사진은 지난해 안순홍 전 대표 1인 체제에서 김 대표 내정자와 홍 실장 등 2명으로 증가했다. 사외이사진은 이규철, 김광수, 정수미 이사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주주총회가 끝난 뒤 같은 건물에서 이사회도 열렸다. 김 대표 내정자는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 불참했다. 다만 화상 회의 프로그램으로 이사회에는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이사회에서 김 대표 내정자는 한화비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김 대표는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1995년 한화에 입사한 김 대표는 △㈜한화 경영진단팀 △한화비전 경영기획팀장 △한화비전 미주법인장 △한화비전 영업마케팅실장 등 요직을 맡아왔다.
특히 한화비전 미국 법인장으로 5년 동안 재직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김 대표는 전임 대표와 마찬가지로 자회사인 한화세미텍 대표를 겸직한다. 앞선 경험들을 살려 한화세미텍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세미텍은 TC본더 외에도 화학기상증착(PECVD), 원자층증착(ALD) 장비들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 해외 기업에도 제품 공급을 타진 중인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PECVD와 ALD 장비를 공급해 데모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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