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딜 중의 핫딜‥"자문사 제안도 못받으면 X망신" 국내외 IB 12곳에 자문 제안요청서 발송
배장호 기자공개 2011-12-08 16:46:04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8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금 국내 M&A 시장에서의 핫 이슈는 단연 하이마트 딜이다. 최소 1조원 후반대, 최대 3조원을 예상하는 딜 규모도 규모지만, 기업 내용이 좋아 인수에 관심있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많아 딜 성사 가능성이 커보여서다. 거기에다 유진과 하이마트의 두 회장 사이에 벌어졌던 일련의 사태들 때문에 이번 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유독 집중돼 있다.투자은행(IB), 로펌, 회계법인 등 국내 M&A 자문업계는 이번 딜의 자문직을 수임하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자문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큰 관심을 가지는 이번 딜에 RFP(자문제안요청서) 조차 못받는다면 내외는 물론 대내적으로도 망신"이라며 "당락을 떠나 어떻게든 후보에라도 끼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간에 불거진 갈등을 막후에서 중재하느라 막후에서 시쳇말로 '개고생'한 H&Q 펀드. 이번 매각 절차 진행에 있어 두 회장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소문이 자문업계에 회자되면서 한번 만나달라는 자문사들의 러브콜로 또다른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
H&Q 관계자는 "하이마트 매각 자문 수임에 IB나 로펌들의 관심이 너무 많아 곤혹스러운 면도 사실 있다"며 "공식적인 자문사 선정 절차 외에 일체의 개별 접촉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매각 측은 지난 5일 매각 절차를 주관할 금융 자문사 선정을 위한 RFP를 국내외 12~13개 IB에 발송했다. 주로 외국계 IB들이 대상이었으며, 국내 IB는 대형 증권사 4곳 정도가 초청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2007년 유진그룹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로부터 하이마트를 인수할 당시 인수 자문을 맡았고, 올해 하이마트 상장 주관사를 맡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일단 유력한 자문사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국내 IB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도 유진그룹과의 관계, 하이마트 IPO 주관단 경험 등을 근거로 후보 물망에 올리고 있다.
매각 측과의 인연이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예상치 못한 의외의 IB가 매각 자문사로 선정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 주체가 하나가 아닌 유진그룹,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H&Q펀드 등 세곳이라는 점에서 어느 일방에만 가까운 IB는 오히려 기피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매각 측은 금융 자문사 선정이 끝난 직후 곧바로 법률 자문사와 회계 자문사 선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IB들이 예상하는 하이마트 매각 거래 가격은 최소 1조원 후반대에서 최대 3조원까지다. 올해 말 예상실적 기준 기업가치(EV) 추정치는 대략 2조원 후반대. 하이마트 자체 예상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대략 3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최근 몇년간의 성장성, 예상되는 매각 입찰 경쟁 상황 등이 감안된 영업권 가치를 인수 후보들이 얼마나 쳐 줄지가 관건이다.
거론되는 인수 후보들로는 롯데마트, 신세계이마트 등 국내 대형 리테일사업자들과 GS 등 M&A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해 온 그룹 등이다. 칼라일, CVC 등 몇몇 해외 사모투자펀드(PEF)도 하이마트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2007년 유진이 차입매수·합병(LBO) 방식으로 하이마트 인수하면서 보유하게된 차입금 규모가 아직도 만만치 않아 적정 레버리지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PEF들로서는 인수 구조를 만들기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의 LBO 인수로 1조3000억원의 레버리지를 보유하게 된 하이마트는 올해 IPO로 발생한 상장차익금으로 8000억원까지 레버리지 규모를 줄여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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