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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ED사업 끝없는 추락 가동률 35%로 '뚝'···수요회복 불투명 내년도 걱정

김동희 기자공개 2011-12-16 16:10:28

이 기사는 2011년 12월 1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LED 설비투자에 1조원 이상을 쏟아 부었지만 영업은 되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설비 가동률은 지난 1년 동안 절반으로 줄었고 생산실적은 16.8% 감소했다. 매출 규모가 소폭 늘었지만 판매가격과 달러/원 환율상승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는 줄었다.

앞으로도 문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방산업인 LED TV수요 위축이 지속, 올 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

가동률, 1년새 절반수준 '급락'

LG이노텍의 LED사업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투자비는 막대하게 들어갔지만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09년 3762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513억원을 LED사업에 투자했다. 올해도 799억원을 썼다.

그러나 생산실적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2009년말 16억9732만개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말 46억개로 늘었다가 올해 3분기는 31억8358만개로 전년 동기보다 16.8% 감소했다.

혜주법인의 생산이 시작됐지만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동률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설비가동률은 2010년 상반기말 88.20%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말 56.1%로 급감했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하락, 1분기 44%에서 3분기 35.4%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로 공장은 늘려놨는데 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장을 세워놓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가동률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운전자본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며 "LG이노텍은 투자의 성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회복 기대 '불투명'···"당분간 적자 지속 전망"

문제는 LED사업의 침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데 있다. 당장 올 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지난 3분기 적자폭 축소에 기여했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하향 안정에 접어들었는데 LED를 포함한 TV용 부품사업은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ED사업은 내년 초까지 6인치 사파이어기판의 장기공급을 계약하고 있어 원가율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 사파이어기판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과거에 체결한 장기계약으로 가격하락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LED TV등 전방산업의 수요도 당분간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내년 세계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LED사업도 어려움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은 지금까지의 수요부진에 취약해진 재무구조를 어떻게 견뎌낼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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