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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자산가 한국형 헤지펀드 '관심'…200억 유입 헤지펀드 성과보수 체계 논란 일단락

김경은 기자공개 2012-01-20 17:54:23

이 기사는 2012년 01월 20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개인들의 가입 문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출범 초기 시장에 2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들이 싱글 헤지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5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던 대우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하나대투증권으로 유입된 자금과, 이날 판매가 개시된 삼성증권을 통해 한국형 헤지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증권사가 판매하는 헤지펀드는 삼성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의 헤지펀드로 대부분의 자금은 삼성운용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운용 펀드 설정일은 매달 10, 20, 30일로 삼성증권이 판매를 개시하면서 규모가 500억원 대에서 600억원 대로 커지게 됐다.

헤지펀드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설정된 이후 대부분 계열사나 프라임 브로커의 시드머니 성격의 자금만 유입됐다. 기관투자가들이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해 관망세를 보이며 투자 참여에 저조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판단에 유연한 개인들이 먼저 시장형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등 여타 대형 증권사들도 개인 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개인들의 자금 유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펀드 인가가 난지 한달이 가까워오지만 일부 증권사들이 이처럼 판매를 본격적으로 개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증권사마다 성과보수 책정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경우 성과보수 책정을 위해 펀드별, 계좌별 성과보수 합산을 해야 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투자자가 동일 펀드에 시차를 두고 분산 투자를 했을 경우 분리된 계좌의 합산 수익률이 성과보수 허들을 넘지 못했음에도 계좌별로는 성과보수를 떼일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증권사는 계좌별 시스템을, 다른 곳은 펀드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한국형 헤지펀드에 맞춤형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헤지펀드 수익률을 운용사가 제시하는 기준을 따라야 할지, 판매사가 책정하는 기준을 따라야 할 지를 두고도 논란이 있어왔다. 운용사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운용사마다 성과보수를 책정하는 원칙이 다를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헤지펀드 수익률은 판매사의 기준가를 따르는 것으로 최근 결론이 났다. 판매사는 기존에 뮤추얼 펀드를 판매하던 것과 동일하게 예탁원 펀드넷에 펀드의 기준가를 제시하고 운용사와 사무수탁사가 이 기준가를 활용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성과보수에 대한 개념이 약하다 보니 한국형 헤지펀드와 맞지 않는 시스템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한국형 헤지펀드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문제나 보수 체계 문제 등은 기존의 펀드 판매에 준용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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