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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공사, 금호고속 패키지 딜 투자 검토 총 4000억 펀딩 예정…구조조정 기업 지원 차원

윤동희 기자공개 2012-02-03 17:11:42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3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컨소시엄이 금호고속을 포함한 금호산업 패키지 자산 인수를 위해 약 4000억 원의 펀드 자금 조성에 나섰다. 주요 투자자로 한국정책금융공사(KoFC)가 거론되고 있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컨소시엄은 KoFC를 금호고속 패키지 인수를 위한 사모투자펀드(PEF)의 앵커 투자자로 유치하고 기타 연기금을 대상으로 나머지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잔금납부 기한은 4월 4일로 자금 조달은 3월 중으로 끝마칠 예정이다.

이번 거래 규모는 총 9500억 원으로 절반은 은행권에서 신디케이트론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4750억 원은 지분 투자로 들어간다. 금융권 대출 주관사로는 지난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선정됐다.

지분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IBK증권 컨소시엄과 채권단이 협상 중에 있지만 전체 구조는 금호산업이 패키지 인수대금을 재출자해 지분 3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짜여 있다. 이에 따라 IBK 컨소시엄이 모집해야 할 총 금액은 3300억 원~40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패키지의 주요 투자 후보로 꼽히고 있는 KoFC는 구조조정 기업 지원 차원에서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 IBK증권 컨소시엄은 PEF 형태로 인수에 나섰으나 매각측인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중에 있어 일반적인 대체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KoFC는 전체 펀드 금액의 70%까지 출자 할 수 있지만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 비율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금호고속 패키지의 경우 자산이 금호산업 구조조정 중에 매물화됐기 때문에 사모투자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았다"며 "금호그룹을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에 KoFC에서도 투자금융부가 아닌 자산관리부에서 담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IBK증권 컨소시엄은 KoFC가 70%를 전액 출자하기로 결정하면 1000억~1200억 원을 기타 연기금을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다만 IBK증권 컨소시엄이 국내 연기금을 대상으로 1000억 원 대의 펀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울고속터미널 등 패키지 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자금회수(Exit)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패키지 자산 중 하나인 서울고속터미널은 2010년 초 매각이 무산돼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입주 소상공인들과의 협상 및 서울시로부터의 개발 허가를 얻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우건설 지분이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3일 종가 기준 6000억 원)하고 있는 점이 대체투자보다 주식투자에 가까워 연기금의 흥미를 끄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BK증권 컨소시엄은 지난달 5일 우리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과 금호고속 패키지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행보증금을 납입했다. 약정에 따르면 패키지 구성은 금호산업으로부터 물적 분할된 금호고속 지분 100%, 대우건설 지분 12.3%,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4%다. 금호고속 지분에 대해서는 금호산업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민자 SOC 사업이었던 경기고속도로(금호산업 지분 25%)는 현재 신한은행과 지분 전량을 두고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고 협약상 출자자들과 공동으로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금호고속 패키지 구성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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