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조 규모 팬아시아펀드 본격 투자 임박 딜소싱이 관건...수익률 위해 무리한 해외 투자는 자제할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2-02-08 18:29:47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8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의 팬아시아(pan-asia) 펀드가 위용을 드러냈다. 운용사(GP)로 선정된 8곳 모두 펀드 설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 펀드 약정액을 모두 합치면 무려 2조원에 육박한다. 펀드별로 평균 50~70%를 부담한 국민연금이 주력 투자자로서 총 896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각 GP들이 별도 매칭을 하거나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뽑힌 운용사는 사모투자펀드(PEF) 부문 3곳(IMM PE, SBI컨소시엄, MBK파트너스)과 KVF부문 5곳(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인터베스트)이다. 자산 규모 300조짜리 ‘큰 손'인 만큼 선정 경쟁도 치열했다.

이 중 IMM PE는 1차 클로징 금액만 51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상반기 내로 최대 7000억원까지 약정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PE운용사별 출자액(1890억원)을 고려하면 무려 70% 이상을 추가 조달했다. IMM PE는 정책금융공사와 군인공제회를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유한책임투자자(LP)에서 자금을 출자 받는 저력을 보였다.

SBI컨소시엄(SBI인베스트먼트·SBI홀딩스·SBI PE)은 이번 팬아시아펀드 클로징으로 ‘기사회생'했다는 평가다. 지난 3년 동안 옛 최대주주인 서갑수 전 회장 부자의 배임·횡령, 경영권 분쟁 등으로 펀딩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터였다. 모회사 일본 SBI그룹은 이번 펀드에 약정액 33%(약 1000억원)를 직접 출자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레버리지 투자를 극대화할 수 있을 거란 설명이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기존 펀드와 병행하는 패러럴 펀드(parallel fund)구조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일본, 중국 등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리저널(regional)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이번 팬아시아펀드의 설립 취지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VF 가운데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만든 1385억원이 가장 크다. 당초 PEF조성이 예상됐지만 기존 펀드 소진율 등의 문제로 KVF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펀드에는 국민연금(940억원)을 필두로 농협과 군인공제회, 사학연금이 각각 100억씩을 출자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팬아시아펀드 GP 중 가장 먼저 클로징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1000억 규모로 중소기업청 조합 등록을 마친 것. 이 과정에서 린드먼은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펀드를 '팬아시아'에 매칭하기도 했다. SK비자금 사태 여파로 공동 GP였던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의 운용 자격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875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와 연 매출액 2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대기업을 투자자로 끌어 들였다. 이 밖에 인터베스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100억원과 1000억원 규모로 펀드 설립을 끝낸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진행하는 첫번째 해외 투자펀드인 만큼 각 GP들은 소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며 "수익률 확보 차원에서라도 무리하게 해외 투자를 시도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팬아시아펀드는 45%이내로 해외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clip20120208171901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