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BNP파리바, 한국물 초반 레이스 주도 G3는 씨티, 非G3는 SC 두각…점차 진화하는 발행통화 다양화
한희연 기자공개 2012-04-01 00:04:01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1일 0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BC가 2012년 해외 공모채권 주관시장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HSBC는 미국 달러화 채권 외에도 딤섬본드, 바트화채권, 캥거루채권 등 다양한 통화를 넘나들며 BNP파리바와 함께 초반 레이스를 주도했다.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G3통화 시장에 강한 면모를 올해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KT 등 큼직한 대형 글로벌본드 발행에 빠지지 않고 북러너로 참여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非G3통화 채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태국 바트화채권 딜을 주도하면서 非G3 통화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 HSBC, 큼직한 딜 위주로 초반 속도 바짝 높여…바트화, 딤섬, 캥거루 시장도 섭렵
3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2년1분기 국내 기업 해외 공모채권 발행 주관 리그테이블에서 HSBC는 10.29%의 점유율을 보이며 BNP파리바(10.14%)와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HSBC는 지난 2010년 5위에서 2011년 2위로 올라서는 등 약진을 보이더니 올해들어서는 초반부터 속도를 바짝 높이는 모습이다. 1분기중 6건의 딜을 통해 9억3673만 달러를 주관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표시 채권 주관이 6억2214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1억6500만 달러 규모의 바트화채권, 8959만 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6000만 달러 규모의 딤섬본드도 주관하며 다양성도 확보했다.
올해 한국물의 포문을 열었던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는 HSBC의 1분기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국수출입은행은 5년과 10.25년으로 나눠 22억5000만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한국물로서는 외평채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였던 이 딜을 HSBC는 놓치지 않고 주관사로 참여, 3억75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밖에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은행 글로벌본드에서도 각각 1억714만 달러, 1억4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1분기 유일하게 발행됐던 롯데쇼핑의 딤섬본드와 올해 첫 바트화채권 발행인 우리은행 딜도 HSBC의 손을 거쳤다. 리먼 이후 중단됐다가 올들어 풀리기 시작한 캥거루본드 시장에서도 정책금융공사의 발행을 도우며 실적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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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 달러화시장 입지 단단…SC, 바트화채로 非G3시장 휘어잡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G3통화 채권시장에서 강자의 모습을 과시했다. 특히 1분기 주관했던 5건의 딜이 모두 달러화채권이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8억2380만 달러의 달러화 채권을 주관, G3통화시장에서 13.4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한국수출입은행, 현대캐피탈, KT, 한국산업은행, 부산은행 등 은행부터 기업까지 주관한 딜의 발행사 종류도 다양하다.
2010년 1위에서 2011년 17위까지 떨어졌던 도이치증권은 올들어 G3시장을 중심으로 도약을 꾀하는 모습이다. 올들어 7억7214만 달러의 글로벌본드를 주관하며 G3시장에서 12.63%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가스공사, 신한은행 등 발행사 구성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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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시장은 어느 때보다 발행통화가 다양했다. 발행지역을 다양화하며 해외 조달쪽에서도 질적인 변화를 꾀하는 발행사들의 수요에 맞춰 非G3통화 시장에서 주관사들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非G3통화 채권시장에서 20.1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1년 이시장에서 5위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속도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특히 바트화 채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월 태국정부로부터 바트화채권 발행 승인을 받은 5개 국내기관 중 2곳의 정부승인을 주선하면서, 이들 기관의 바트화 채권 발행까지 주관했다.
지난 2월 승인받은 100억 바트(3억2500만 달러)를 한번에 발행한 하나은행 딜부터 73억바트(2억3800만 달러)를 발행한 기업은행 딜까지 바트화 채권은 스탠다드차타드 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현대캐피탈의 말레이시아 링기트채권을 각각 9460만 달러, 1억600만 달러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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