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주채무계열 제외 배경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전년비 감소..한솔건설 청산 영향도
문병선 기자공개 2012-04-04 13:38:29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4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이 은행 빚이 줄어 은행권의 재무구조평가 대상이 되는 '주채무계열'에서 빠지게 됐다. 빚이 줄어든 만큼 은행의 여신 건전성에 변수가 안되니 올해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 상태를 점검할 때 그 대상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호재로 인식되지만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호재만은 아니다.금융감독원은 4일 '2012년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자료에서 한솔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기준에 미달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 제79조에 따라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인 기업집단을 매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2011년말 기준 총 신용공여액은 1462조2000억원이었고 이 금액의 0.1%는 1조4622억원이다. 여기에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평가를 받게 되고 재무구조 취약 기업집단은 5월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한솔그룹은 그룹 전체의 신용공여액이 1조4622억원을 넘지 않아 주채무계열에 선정되지 않게 됐다.
지난해는 신용공여액이 1조4800억원대였다. 지난해 선정 기준 금액은 1조3962억원. 약 1000억원 웃돌아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신용공여액 규모는 36위. 그래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았다. 큰 문제는 없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올해는 주채무계열에서 아예 빠지면서 작년처럼 이런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한솔그룹이 주채무계열에서 빠지게 된 이유는 금융권 총신용공여액이 작년보다 늘었다는 이유도 작용했지만, 이보다는 그룹 자체의 신용공여액이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한솔은 여신이 줄어 빠지게 된 케이스"라고 했다.
한솔그룹이 자발적으로 은행 빚을 갚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계열사였던 한솔건설이 청산되면서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 또 한솔건설 청산을 전후로 은행권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히게 됐다는 점도 거론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건설사를 살리지 않는 한솔그룹측에 불만을 제기하며 강경 대응의 일환으로 일부 여신을 회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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