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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 "유사회사 고르기 힘드네" 렌터카업계 최초 IPO 진행...정수기업체가 유사회사?

정명아 기자공개 2012-04-23 11:15:15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3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렌터카의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대상으로 삼은 유사회사가 과연 적절한지 논란이다. 렌탈 업체라는 공통 분모에 주목, 정수기업체 웅진코웨이와 여행사 레드캡투어를 유사회사로 삼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비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렌터카 업체로는 최초 상장을 추진하는 탓에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의 상장사를 찾기 쉽지 않다.

◇ 정수기 업체 웅진코웨이가 유사회사?

AJ렌터카는 지난 3월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IB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는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유사회사로 레드캡투어와 웅진코웨이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캡투어는 렌터카, 상용여행 및 패키지여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렌터카 사업 비중이 75%에 달한다는 점에서 사업군의 유사성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웅진코웨이를 비교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주관사와 발행사는 '렌탈업체'라는 교집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정수기 대여 역시 차량 대여와 마찬가지로 자금을 초기에 한꺼번에 투입한 후 대여비를 분할해서 받는다"며 "렌탈업종은 기본적으로 캐피탈사와 같은 성격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수기 렌탈과 차량 렌탈을 동일 사업으로 분류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렌탈시장이 장기렌탈과 단기렌탈로 세분화하면서 각각 다른 사업 모델을 가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대여와 같은 장기렌탈 사업은 마진율이 다소 떨어지지만 수익구조는 안정적인 편"이라며 "제품 대여기간이 짧은 렌터카 사업과 동일 선상에 놓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중고제품 시장의 유무 여부에 따라 사업의 성격을 달리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의 대여 차량은 보통 3년을 사용한 후 중고차 시장에 절반 값에 판매된다"며 "이에 따른 수익이 따로 생성되기 때문에 중고 제품 시장 자체가 없는 정수기 렌탈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 해외 렌터카업체 비교대상 막판 포함

AJ렌터카는 렌터카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동일한 사업을 하는 상장사가 없어 발행사를 포함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도 유사회사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예심 청구에 앞서 고심 끝에 해외 렌터카 업체를 유사회사로 추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외국 회사를 비교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시장에서 논란이 될 수도 있어 우려스럽지만 국내에서 마땅한 기업이 없어 결국 포함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업체를 유사회사로 삼는 사례는 빈번히 나타난다. 지난해 상장을 완료한 국내 유일의 항공완제기 생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유럽, 북미 지역의 헬기 제조업체 3곳을 유사회사로 비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동일한 사업을 하는 상장사가 없을 땐 해외에서 같은 업종의 상장사를 찾아야 한다"며 "외국 기업을 비교해 밸류에이션을 할 경우 시장 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다른 점을 반영, 오차 값을 줄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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