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어렵다" 76% [애널리스트 설문①]인수주체 부족으로…"메가뱅크보단 시너지 여부 관건"
김영수 기자공개 2012-04-30 07:00:00
이 기사는 2012년 04월 30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정권 말기 레임덕에 따른 추동력 부재와 인수 주체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증권회사와 신용평가사의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16명(76.2%)이 우리금융 민영화가 어렵다고 답했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성공할 것으로 내다본 애널리스트는 5명(23.8%)에 그쳤다.
민영화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수주체 부족'(52.4%)이 꼽혔다. '정권말기 레임덕에 따른 추동력 부재'를 실패 원인으로 든 애널리스트는 3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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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 같은 금융지주사가 우리금융을 인수 내지 합병할 경우 총 자산이 700조원이 넘는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된다. 이 같은 메가뱅크의 출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A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메가뱅크가 수익성 및 효율성을 높이거나 위험성을 줄이는 것에는 의문점이 있다"며 "불황기 또는 메가뱅크가 부실화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의 부실화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답했다.
B 에쿼티 애널리스트는 "메가뱅크의 경우 자칫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고, 기업이 너무 크면 환경 변화에 빨리 적응하기 힘들다"면서 "이는 필연적으로 규제심화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은행 주주 입장에서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시중은행 가운데 상대적으로 열위라는 점도 인수 주체에게 부정적인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초대형 은행이 탄생할 경우, 독과점 폐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C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사업포트폴리오는 사실상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메가뱅크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안된다"라며 "오히려 큰 자산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타 시중은행 그룹과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 나갈 것인지 여부가 선제적으로 해결될 숙제"라고 꼬집었다.
D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일본 및 미국의 사례를 볼 때 사업부문 간 시너지가 없는 단순합병은 은행 수익성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향후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의 부족한 부문을 메워줄 수 있는 메가뱅크의 출현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 설문조사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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