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5월 21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각국이 자원 효율을 극대화해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색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글로벌 그린 레이스(Green Race) 역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혁명과 IT혁명은 한 지역에서 발원해 시차를 두고 타지역으로 확산된 반면 그린 레이스는 전 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지는 글로벌 혁명의 성격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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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이 기계, IT, 바이오, 나노 등 다양한 기술을 융복합한 산업인 점을 감안한다면 개별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환경산업은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환경산업 수출액은 세계시장 규모의 0.3%에 불과하다.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대기업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하지만 환경 중소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통계에 따르면 벤처펀드의 신규 투자금액 중 환경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환경산업에 관한 정보의 비대칭 , 미흡한 기술력과 상용화에 따른 리스크, 기업의 투명성 부족 등이 작용했다.
환경산업은 민간투자자의 선호도가 낮은 대표적인 시장실패 분야다. 환경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환경산업 전문펀드를 결성해 시장실패를 보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환경산업 펀드는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된다. 초기에는 정부 자금 출자와 우선손실충당분 제공, 온실가스 대량배출 대기업의 출자를 병행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벤처기업의 핵심 경쟁력이자, 벤처캐피탈이 투자대상기업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다양한 연구개발(R&D)인력과 연구개발예산 확보가 어려운 벤처기업에 대해 산학연 공동연구개발, 유관업체간 협업, 공공기관의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또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실증단지 설립을 통해 상용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의 시장진출을 독려할 수 있다.
벤처투자의 포인트는 성장잠재력이다. 기대수익이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이유에서 공공부문은 적극적인 수요를 창출해 내수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키는 노력도 절실하다.
정보와 네트워크,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진출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외 진출 전략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KOTRA 등 전문기관의 정보 제공과 네트워킹, 컨설팅 등 입체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환경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차별화 된 기술력을 배양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오는 6월 개최되는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및 '환경산업 투자 컨퍼런스 2012'를 통해 우리나라의 환경산업이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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