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6월 27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설립을 추진 중인 NPL(부실채권) 펀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NPL펀드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계산이나, 시장 관계자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국민은행이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설립 인가를 신청한 NPL펀드는 은행권에서는 유일하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시장에서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NPL을 매각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펀드를 설립해 NPL을 매각하는 이유는 NPL투자 전문업체들의 '가격 후려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회수가액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으로 투자자들이 NPL을 인수한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본인들이 직접 시장에 참가해 이익을 향유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NPL을 공개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시중은행의 생각은 다르다. 경쟁입찰을 통해 NPL을 매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같이 NPL 투자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는 법원 경매처럼 경쟁을 붙이는 방식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입찰 경쟁을 통해 적정가가 형성되고, 이 가격이 매각자인 은행이 생각하는 예정가액에 맞지 않을 경우 유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처럼 펀드를 통한 매각 방식은 협의계약 방식으로 이뤄지므로, 회계법인 실사가로만 가격이 책정된다. 따라서 시장에서 제시하는 최고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게 시중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펀드 지분 투자로 배당 수익과 함께, 회수가액이 매각가액을 넘어설 경우 추가적인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장담할 수는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NPL펀드가) 반드시 이익을 낸다고 전제하기 어렵다"며 "이익이 많이 난다면 결국 양도가액이 잘못 산정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NPL은 아예 망가진 자산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수익이 날지, 난다면 얼마만큼 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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