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경남기업 베트남 PF 증액분 선지원 1100억 신규대출 후 새 대주단 구성..3~4개 금융사 내부절차만 남아
이대종 기자공개 2012-06-29 15:03:45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9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빌딩 프로젝트파이낸싱(PF·Project Finanacing) 사업의 유동성 위기를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해당 사업의 대주단 주관사인 우리은행은 일단 직접 대출에 나선 이후 셀다운(Sell Down·인수 후 재매각)을 통해 새로운 대주단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빌딩 PF사업 부족금 1100억원을 직접 대출할 계획이다. 자금은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과는 별도로 신규로 지원된다.
당초에는 신규지원 자체를 기존 대주단 이외에 새로운 대주단에게 맡길 계획이었다. 우리은행 측에 따르면 신규지원에 관심 있는 금융기관들도 3~4곳 있다. 다만 내부 승인절차 등의 과정이 남아 있어 일단 예정된 만기일에 우리은행이 먼저 대출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랜드마크빌딩 완공이 거의 다 된 상태"라면서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급한 불부터 끄는 게 옳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단 대출이 이뤄지고 나면 당초 계획대로 새로운 대주와의 셀다운을 진행한다는 게 우리은행 설명이다. 우리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보더라도 한 사업장에서 2100억원 규모의 익스포저(Exposure·위험노출액)가 발생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1100억원 신규자금을 지원하면 우리은행의 베트남 랜드마크빌딩 PF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는 기존 대출액의 선순위 500억원과 우리은행 베트남지점에서 대출한 후순위 500억원을 포함해 총 2100억원 규모가 된다.
신규자금을 지원하면서 기존 대주단과 순위 조정 부분을 합의한 것도 새 대주단을 끌어들여야 하는 이유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번 신규자금 지원에 대한 구조를 짜면서 2년 만기에 최우선순위라는 담보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기존 선순위보다도 우선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이 11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해 놓고 최선순위를 유지하는 것도 부담일 수 있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판단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 PF대주단이 랜드마크빌딩 매각 불투명성 등의 이유로 추가 대출의 난색을 보이니 시간에 쫓긴 우리은행이 먼저 움직였을 것"이라면서도 "1100억원 신규 대출을 명분으로 기존 대주단이었던 우리은행이 최선순위를 유지하는 명분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의 1100억원 신규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그 간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경남기업은 일단 한숨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베트남 랜드마크빌딩 PF사업장의 대주단인 15개 금융기관은 이미 지난 주 기존 PF대출금 4000억원의 만기를 오는 2014년 6월까지 2년 연장하기로 구두 동의한 바 있다.
선순위대출금은 우리은행 500억원·기업은행 500억원·농협 500억원 등 총 2500억원이고 후순위대출금은 산은캐피탈 300억원 등 총 15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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