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채권에 몰린 증권사 '폭풍전야' 3조 중 1조 예상…마진 적지만 자금유치 기회
신민규 기자공개 2012-07-06 15:15:33
이 기사는 2012년 07월 06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말께 풀리는 수조 원대 토지보상채권을 유치하려는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폭풍전야의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르면 이달 말 현지에 전담 점포를 세우고 본격적인 고객유치에 나설 계획이다.6일 증권운용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동부증권 등 증권사들이 대거 내달 말 파주 운정지구 토지보상채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약 3조 원의 토지보상금 중 1조 원 가량이 토지보상채권으로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보상채권 거래를 통한 마진은 크지 않지만 현금화한 돈이 금융상품에 재유치되면 모처럼 만에 대규모 자금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지보상채권이란 막대한 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상금 일부를 채권으로 주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간 경쟁과 세제문제 등으로 토지보상채권은 만기보유 전략보다는 증권사에 팔아서 현금화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다. 고객이 보유한 채권규모가 클 경우 만기 상환시 이자소득세가 만만치 않아 종합소득과세 대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년 만기에 분리과세 적용이 안된다. 여기에 대규모 자금을 끌어오려는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해 물량이 많아도 채권 가격은 오히려 높아지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당장 마진보다 채권매도를 통해 현금화한 돈이 어디로 흘러갈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주가지수 하락으로 금융투자상품 수요가 줄었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져 은행 예금에 몰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업계는 10년 만기 장기채권으로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게 갈아타거나 월이자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아직 채권가격을 얼마에 사들일 지를 따지기는 무리지만 5년 만기 액면가 1만원당 9750원이 넘어서면 과열경쟁이 우려된다"면서도 "일단 채권을 최대한 많이 유치한 후에 금융상품 유치를 위한 제 2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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