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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메세나폴리스 업무동 '급매' 처분? 3.3㎡당 900만원에 매각 저울질...투자금 회수차원

이효범 기자공개 2012-07-18 09:27:57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8일 0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사실상 급매물 수준의 가격으로 서울 합정동 매세나폴리스 업무동 매각을 타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한파에 대비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7일 빌딩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 업무용 빌딩이 준공되기 전부터 선매각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자, 세아제강에게 3.3㎡당 900만 원 대의 가격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최적의 입지에 위치한 프라임급 업무용 빌딩은 3.3㎡당 매매가가 2000만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인근에 가격을 비교할만한 물건이 적당치 않지만 메세나폴리스가 위치한 합정동 입지를 고려하면 매각가는 대략 3.3㎡당 1200만 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메세나폴리스 업무동의 연면적은 5만1196m²(1만5486평). 3.3㎡ 당 900만원 기준으로 업무동의 가격은 1394억 원이고, 1200만 원을 기준으로 1858억 원 수준이다. 매도자가 메세나폴리스 업무동을 3.3㎡당 900만 원에 매각시 시장평가에 비해 500억 원 가량의 이익을 포기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세아제강이 3.3㎡당 900만 원에 업무동을 매입해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 방식으로 재매각하면 상당한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아제강이 장기간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 임차인리스크 감소로 투자하기에 안정적인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GS건설이 시장평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몇 번의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한 자산운용사와 업무동의 매매작업을 벌였지만 자산운용사가 펀딩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매각에 실패했다. 또 국내 기관투자가에 3.3㎡당 1200만 원에 매각을 타진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딜(Deal) 관계자는 "준공 전부터 선매각을 추진해 왔다"며 "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이 좋지 않다보니 매각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장 평가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가격경쟁력을 높여 빠른시일내에 적절한 원매자를 찾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각이 지연되는 것보다 빠른 시일 내에 현금이 유입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면 GS건설에게도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합정동에 메세나폴리스 업무동의 매매가를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며 "이번 거래가 합정동 업무용 빌딩 매매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세나폴리스는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8-1번지 일대 주거시설 3개동과 업무용 빌딩 1개동,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진 주상복합단지이다. 이 중 업무용 빌딩은 지하 7층~지상 32층으로 구성됐고, 지하와 저층 일부는 상가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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