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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패스원, 합병 무산에 IPO로 돌아설까 IPO 재추진 보단 향후 합병 재추진 전망에 무게

정준화 기자공개 2012-07-20 14:54:18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패스원의 상장 이슈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웅진씽크빅으로의 흡수합병이 양사 주주들 반대로 인한 비용문제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웅진그룹은 추후 웅진씽크빅과 웅진패스원의 합병을 재추진할 것인지, 웅진패스원의 상장을 다시 진행할 것인지 원점에서 검토하게 됐다.

웅진씽크빅은 2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웅진패스원 흡수합병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합병을 반대하는 양사 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이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총 433억 원으로, 예상했던 수준(100억 원)보다 4배는 더 들어갈 것으로 집계된 탓이다.

웅진씽크빅은 성인 교육에 강점을 가진 웅진패스원을 흡수해 영유아에서부터 대학생,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 고객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관련업계에서도 양사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웅진씽크빅 주가가 주식매수 청구가격 보다 낮은 수준이 지속되는 바람에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예상보다 많았다는 점이 문제였다. 양사의 시너지는 기대되나 433억 원을 들여가면서까지 합병을 진행하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더 컸다.

1분기말 기준 웅진씽크빅의 보유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금융기관예치금)은 약 90억 원으로 합병을 추진한다면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하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경영진의 판단으로 합병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웅진패스원의 상장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웅진패스원은 지난 2010년 미래에셋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꾸준히 준비해왔다.

한때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청구까지 검토했지만 교육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데다 정부의 사교육 규제 분위기 등으로 상장시 제값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합병을 택했다.

웅진패스원 대표이사였던 서영택씨가 웅진씽크빅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도 합병으로 방향을 튼 이유로 꼽힌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웅진씽크빅과의 합병이 무산됐다고 해서 웅진패스원이 다시 IPO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데 일단 무게가 쏠린다.

다만 교육주 주가가 바닥을 딛고 올라설 경우 웅진패스원의 IPO가 재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당분간은 합병을 재추진하거나 웅진패스원의 IPO를 진행하는 등의 액션은 없을 것"이라며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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