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넷스쿨, 올해도 적자 불가피..상폐 수순 밟나? 심각한 수준의 재무구조 취약성...자회사도 부실덩어리
이재영 기자공개 2012-07-27 18:08:12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7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교육업체 아이넷스쿨은 지난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이 그 주된 사유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의 지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매출 늘어도 수익 '언제나 마이너스'…재무적 안정성 '빨간불'
아이넷스쿨은 1993년 컴퓨터통신통합(CTI) 관련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업 등을 수행하는 범한씨스템으로 처음 시작됐다.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고, 카드결제시스템, 폰뱅킹시스템, 녹음장비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다 2009년 아이넷스쿨을 흡수합병하며 온라인 교육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아이넷스쿨베이징, 매쓰맵, 스터디맵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며 의욕적인 온라인 교육사업을 전개해 나갔다. 하지만 사업을 벌리면 벌릴수록 수익은 언제나 마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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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55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0년 163억 원, 2011년에는 211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2년 1분기에는 56억 원의 매출액을 실현해 전년 동분기보다 72.5%나 성장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매출액 증가와 정반대의 궤적을 그리며 꾸준히 악화됐다. 2009년 영업적자로 전환돼 2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010년에는 영업적자가 60억 원으로 확대됐다. IT기업 특성상 판매비와 관리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9년과 2010년의 판관비는 총매출액 보다도 더 많았다. 판관비가 급증가한 것은 인건비가 늘어나고 모집수수료, 회원관리수수료, 판촉비, 광고료 등 판매촉진과 관련된 비용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2011년에도 76억 원의 영업적자를 실현했다. 하지만 이는 기타영업손익의 증가 때문이다. 2010년 큰 폭으로 증가했던 인건비와 모집수수료 및 판매실적수당 등 판매촉진관련 비용을 감소시켜, 판관비율은 100% 아래로 낮아지게 됐다.
부채비율은 2009년과 2010년 이미 150%를 상회했으나 2011년에는 550%를 넘어서며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유상증자 등을 통한 외부자금조달로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 올 1분기에는 285%수준의 부채비율을 실현했지만 이또한 재무적 안정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 자회사도 부실덩어리…요원한 수익성 개선
아이넷스쿨의 수익성 개선이 요원하다는 평가는 자회사들 때문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자회사들을 설립했지만 이들도 모두 부실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이들 자회사 때문에 아이넷스쿨의 기타영업손익은 지속적인 악화일로다.
2010년부터 1분기까지 투자활동에 소요된 자금은 80억 원에 달했다. 종속기업 투자주식의 취득에 소요된 자금이 4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무형자산의 취득(대부분 교육프로그램의 취득)에 소요된 자금으로 29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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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들의 현상황은 아이넷스쿨보다 더 참담하다. 종속기업 요약 재무정표를 살펴보면, 스터디맵은 자본잠식 상태에, 당기순손실은 매출액의 1.3배를 상회한다. 중국에 설립한 AiXue Education Technology도 올해 들어 5000만 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8억 원을 넘어섰다. 자회사들의 부실이 고스란히 모회사의 손실로 계상돼 아이넷스쿨의 수익성 개선에 찬물을 끼얻고 있는 셈이다.
아이넷스쿨의 재무구조에 희망은 있다. 자금조달에 사용할 수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약 5%가량을 보유 중이다. 올해 들어 조금씩 매출원가 및 판관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향후 획기적인 영업실적 개선이 없다면 상장폐지 수순을 피해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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