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말레이시아 설비투자금 조달 착수 1억달러 안팎...글로벌본드·링깃화 채권 검토
김익환 기자공개 2012-08-02 08:09:04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2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말레이시아 설비투자금 마련을 위해 직·간접금융 조달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CJ제일제당은 말레이시아에 2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8만 톤 규모의 동물 사료용 메치오닌 생산공장을 2013년까지 건설한다고 밝혔다.2일 관련업계와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말레이시아 메치오닌 공장(M프로젝트) 투자금 마련을 위해 링깃화 및 달러화 채권을 비롯한 외화 조달에 착수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10여가지 수단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조달 수단 가운데 금융비용이 저렴한 것을 선정할 계획이며 조달규모는 미정이지만 1억 달러 안팎이며 나머지 투자금은 지분투자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1분기까지 조달수단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조달수단으로는 △ 글로벌본드 △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 △ 달러 신디케이트론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발행 주체와 구조는 아직 미정이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은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의 보증을 통한 발행을 고심하고 있다.CGIF는 아시아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자본금 7억 달러를 투입해 설립한 기구다. CGIF는 아시아 역내 국가채권 발행 때 보증을 제공해 원할한 발행을 돕고 조달 금리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2012년 설립된 뒤 채권에 보증을 제공했거나 채권을 매입한 사례는 없다.
CJ 제일제당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은 검토하는 조달수단 가운데 하나다"며 "CGIF의 보증으로 금리비용을 낮출 수 있겠지만 링깃화를 달러로 스왑하는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설비투자금이 달러인 까닭에 스왑비용을 아낄 수 있는 글로벌본드 혹은 달러 표시 사모사채·신디케이트론도 검토하고 있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조달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시장 여건에 따라 조달 수단을 탄력적으로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중국·미국·인도네시아 설비투자금·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새로운 조달수단을 활용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 최초로 딤섬본드 11억 위안(한화기준 1840억원)을 금리 2.25%로 발행했다. 올해 4월에는 CJ제일제당 미국법인은 2억2000만 달러(2500억 원)의 면세채권을 1.74%의 저금리로 조달했다.
같은달 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만기 30년의 사모 하이브리드채권 2000억 원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국내에선 개정상법이 시행된 이후 비금융 민간기업이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한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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