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90달러대 회복, 유전펀드 9월말 나온다 한투 4000억·더커 1400억 규모 유전펀드 기관영업 시작
신민규 기자공개 2012-08-13 16:42:40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3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유가(WTI, 서부텍사스산중질유)가 최근 한달 사이 90달러대까지 회복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공사모 유전펀드 설정이 탄력을 받고 있다. 유전펀드는 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설정될 전망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월에는 유전펀드를 내놓기로 지분매각 주체인 삼성물산과 계약을 맺었다. 이 펀드는 삼성물산이 인수한 파라렐 페트롤리엄(Parallel Petroleum)의 유가스전 생산광구 일부에 투자한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두곳이 각각 2000억 원씩 투자 유치할 계획이다. 이미 우리투자증권은 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커자산운용은 1억2000만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미국과 캐나다 육상유전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달 24일 설정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투자경험이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접촉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기관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더커자산운용의 펀드는 세개의 육상유전에 나눠서 투자한다. 첫번째는 해외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롱펠로 에너지의 자회사가 보유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육상 네마하(Nemaha) 광구의 지분 10%에 들어간다. 이 광구는 지난 5월 GS글로벌이 20%, GS에너지와 화인파트너스가 각각 10%씩 지분인수 계약을 맺기도 했다.
같은 방식으로 롱펠로 에너지의 자회사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슨 카운티(Grayson County) 육상광구도 50%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더커자산운용 외에 국내기업이 20%의 지분참여를 검토 중이기도 하다.
캐나다 육상유전에는 70%의 지분을 인수한다. 캐나다 해외자원개발 전문회사인 투코(TWOCO Petroleum, Ltd.)사와 캐나다 앨버타주(Alberta) 육상광구에 투자한다. 캐나다 광구의 경우 국내 펀드 지분율이 높아 투코의 운영진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 스케쥴을 펀드가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WTI)는 올해들어 지난 5월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대를 웃돌았지만 이후 꾸준히 내려가 6월 28일에는 배럴당 77.69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유전펀드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이후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며 WTI 9월물은 10일 기준 92.87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전펀드의 경우 유가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에서 설정될 경우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승회복 추세는 기관투자가들의 유전펀드 투자관심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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