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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채권단 수혈자금 'LTE폰 R&D'에 투자 4곳서 657억 신디론…삼성·애플 대응모델 개발 집중

안경주 기자공개 2012-08-20 12:41:24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0일 12: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택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이후 처음으로 외부자금 657억 원을 유치했다. 채권단 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지 6개월 만이다. 팬택은 이 자금을 롱텀에볼루션(LTE)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20일 채권단과 팬택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4개 대주단은 팬택에 657억 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신규 지원했다.

팬택에 외부 자금이 수혈된 것은 지난해 12월 기업개선작업 졸업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신규 자금은 오는 2014년 8월까지 2년 만기이며, 연이율은 6.8%다.

대주단은 당초 팬택에 8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논의 과정에서 규모가 조정됐다. 당초 팬택의 경쟁 가능성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신규 자금지원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일부 채권은행이 지원을 거부하는 등 대주단 내부의 '불협화음' 이 생겼기 때문이다. 자금지원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규자금 지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대주단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팬택이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데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 최종적으로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팬택은 채권단이 지원한 신규 자금 대부분을 LTE 스마트폰 R&D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양강구도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비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팬택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한데다 브랜드 이미지로 승부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앞선 기술로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박병엽 부회장도 지난 5월 베가레이서2 출시 행사에서 삼성·애플과 제품으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며 신기술 개발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따라서 이번 R&D 투자는 '아이폰5' 등 하반기에 출시되는 애플과 삼정전자의 스마트폰 전략기종에 대응하는 모델 개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 관계자는 "이미 하반기에 전략적으로 출시할 제품에 대한 R&D 투자는 마무리된 상태"라며 "이번 자금은 내년에 개발 예정인 전략기종에 대한 R&D 투자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또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팬택은 다음달 5.3인치 화면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전략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올해 연말 일본 KDDI가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일본 시장에 특화된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팬택은 지난 2분기에 매출 4992억 원과 영업업이익 93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20.7% 줄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로 쏠림현상이 심화된 휴대폰 시장에서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반면 팬택은 20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팬택 2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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