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영업이익 하락세…올 1분기도 고전 영업이익 207억..전년동기 대비 22.11% 감소
김경은 기자공개 2012-08-22 16:12:49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2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업계의 명가로 꼽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익성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수탁고 감소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올초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의 합병에 따른 효과도 못누린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분기(4월초~6월말) 당기순이익 557억 원을 기록하며 호황기를 구가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이는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실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11% 줄어든 207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이같은 영업이익 감소는 영업수익(매출액)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의 감소 때문이다. 2010년 1분기만 하더라도 871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냈지만, 지난해 1분기 654억 원에서 올 1분기는 567억 원으로 매해 10% 수준의 감소세를 보여왔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에 비해 영업 비용은 정체 상태로 유지된 탓에 영업이익의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1% 줄어든 207억 원을 벌었다. 업계 평균 감소율인 21%보다 감소세가 다소 가파른 모양새다. 앞서 2011년 1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1분기 영업이익(497억 원) 대비 46% 줄어든 266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수탁고(펀드+투자일임) 규모는 6월말 기준 54조 4895억 원으로 수탁고 1위인 삼성자산운용(115조 213억 원)에 크게 못미치지만, 수수료 수익이 높은 주식형 펀드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면서 수익 하락세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감소가 뚜렷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연이은 해외 운용사 설립 및 인수 등으로 미래에셋운용의 몸집 부풀리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래에셋운용의 6월말 자산총계는 1조751억 원으로 2위인 삼성자산운용(2325억 원)의 5배 수준이다.
해외운용사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여의도 사옥을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에 매각, 577억 원의 차익을 냈다. 갑작스러운 이익 증가로 법인세 비용이 전년 동기 61억 원에서 179억 원으로 뛰어올라 올해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대부분을 상쇄시켜 버렸다.
한편 상위 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미래에셋(558억 원), 한국(108억 원), KB(100억 원), 신한BNP파리바(87억 원), 삼성(82억 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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