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中자회사 만성적자 '애물단지' 2005년 中진출 이후 매년 80~120억 원 적자
정준화 기자공개 2012-08-31 11:36:26
이 기사는 2012년 08월 31일 11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음료업계 부동의 1위인 롯데칠성음료가 중국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야심차게 진출했지만 중국 자회사들이 만성적자를 기록,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상태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 중국 자회사인 롯데후아방음료유한공사와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는 올 상반기 각각 26억, 1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 중국법인의 적자는 롯데칠성이 지난 2005년 중국에서 사업을 벌인 이후 한 해도 거르지않고 이어지고 있다. 두 회사의 적자 규모 합은 매년 80억~120억 원 수준이다.
롯데칠성은 2005년 9월 중국 음료업체인 베이징후아방식품을 인수하면서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그 해 11월 또 다른 업체인 뤄허창다실업 지분 51%를 확보했다. 이후 뤄허창다실업은 롯데오더리로 사명을 변경했고 재작년 롯데칠성이 나머지 지분을 모두 사들여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후아방의 자본금은 263억 원이며 롯데오더리는 726억 원이다.
롯데후아방은 자본금 263억 원, 롯데오더리는 726억 원을 들여 중국에서 사업을 벌였지만 매년 영업망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실적이 따라가지 못하며 만성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은 작년까지만해도 두 중국자회사의 손실 외에 롯데그룹 중국 사업의 지주회사격인 롯데투자유한공사의 적자에 따른 지분법 손실도 함께 입었다. 롯데칠성이 지분 31%를 가지고 있던 롯데투자유한공사는 매년 200억~300억 원 가량의 적자를 보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롯데투자유한공사 투자금액이 '0' 이하가 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지분법손실 등을 재무제표상에 미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음료시장에서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워낙 심한 곳"이라며 "영업망 구축을 위한 비용 부담을 실적이 커버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적자 규모가 아주 큰 상황은 아니며 최근 2~3년 정도 영업망 구축에 힘쓰고 마케팅도 전개하면서 조금씩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대 양당 연이어 은행장 소집…관세 후폭풍 대응 논의
- [보험사 CSM 점검]신한라이프, 신계약 성과로 극복한 부정적 예실차 효과
- [상호관세 후폭풍]RWA 조이는 금융지주, 비은행 반등 멀어지나
- [상호관세 후폭풍]금융지주, '환율 급등'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은
- [생명보험사는 지금]30년 넘게 이어진 빅3 체제, 깨질 수 있을까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신설' 내부통제위, 감사위와 위원 중첩 못피했다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확장성 제한적인 지방은행, 인뱅에서 돌파구 찾는다
- '빌리루빈 신약' 빌릭스, 급성신장손상 치료제 2상 추진
- [i-point]폴라리스오피스그룹, '밸류업' 주주 우대 서비스 시작
- [i-point]에스넷시스템-에스알, 여수산단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