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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풍력발전 계열사 '노부스1' 지분 절반 매각 남동발전이 인수..드윈드, 적자 허덕 재무부담 여전

김장환 기자공개 2012-09-04 15:19:35

이 기사는 2012년 09월 04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풍력발전 계열사인 노부스 윈드(Novus Wind) Ⅰ(이하 노부스 Ⅰ)의 지분 절반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부스 1은 지난 2011년 2월 계열사 드윈드가 340억 원을 들여 100% 지분 출자로 설립한 곳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풍력발전 계열사인 드윈드가 보유하고 있던 노부스Ⅰ 지분 50%를 한국남동발전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69억 원으로,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투자금 대비 3억 원 가량의 처분 이익을 얻었다.

이번 지분 매각은 미국 현지에 진행 중이던 풍력발전단지 건립 사업에 공동 투자자로 한국남동발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월 자회사인 드윈드와 한국남동발전, 풍력발전기 타워 생산 전문 중소기업 스페코와 함께 미국 오클라호마에 노부스 lI 풍력발전단지(40㎿)를 설립하기로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남동발전은 드윈드가 기존 진행 중이던 80MW 규모의 노부스 I 풍력발전단지 사업 공동개발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은 노부스 I 지분 50%를 인수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진행 중이던 오클라호마 풍력발전 사업 전반에 참여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한국남동발전이 발전 사업에 관해 풍부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오클라호마 발전산업은 조선사가 대규모 풍력 개발 사업에 성과를 낸 첫 사례이며, 풍력발전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발전 사업에 노하우가 풍부한 한국남동발전을 우군으로 얻었지만, 풍력발전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어 아직까지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9년 8월 미국 풍력 업체였던 드윈드를 560억 원 가량에 인수하면서 풍력 사업에 야심차게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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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드윈드가 거둬들인 매출은 단 4억 원에 불과하고 순손실 4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 위치한 드윈드 계열 발전기 제조업체법인(DeWind Europe Gmbh) 역시 올 상반기 매출액 157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손실이 확대되면서 드윈드의 재무구조 역시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드윈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3211억 원이고 부채가 2670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513.4%로 분기마다 부채비율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풍력발전 사업으로는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투자금의 대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전체적인 풍력발전사업 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드윈드도 미국 발전 사업 성공을 계기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투자 단계로 봐야 하기 때문에 하반기나 내년쯤 오클라호마 관련 발전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면 매출과 순익이 크게 신장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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