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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위버, 동종업체 우리넷 숨겨진 최대주주? L&S벤처캐피탈 PEF 통해 지난 3월 인수..우리넷 "전혀 몰랐다"

박제언 기자공개 2012-10-05 10:42:57

이 기사는 2012년 10월 05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장비업체 코위버가 동종업계 우리넷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성 사모펀드로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한 만큼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넷의 최대주주는 창업투자회사 L&S벤처캐피탈이 운영 중인 '엘앤에스 아이씨티밸류업1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다. 지분율은 46.07%(288만4080주)로 지난 3월말 장현국 대표이사 등 우리넷 임원들의 지분을 장외에서 매입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장 대표의 지분율은 15.32%(94만3520주)에서 3.86%(24만주)로 떨어졌다.

엘앤에스 아이씨티밸류업 1호는 지난 3월초 L&S벤처캐피탈이 결성한 사모펀드로, 출자약정액이 154억 원이다. 약정액 중 50억 원 가량은 업무집행조합원(GP)인 L&S벤처캐피탈와 2~3개 기관에서 투자했고, 나머지 103억 원은 코위버에서 투자했다. 이 때문에 우리넷의 인수에 가장 많은 지분 기여를 한 측은 코위버라고 볼 수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정관상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출자금이 더 많은 쪽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질 수 있다"며 "154억 원의 약정액을 가진 펀드에서 100억 원 이상을 출자한 측이 인수한 회사의 최대주주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현재 공시나 반기보고서 등으로는 코위버가 '엘앤에스 아이씨티밸류업 1호' 등에 투자한 사실 등을 확인할 수 없다. 자산기준으로 2조 원 미만인 기업은 연간 감사보고서를 제외하곤 연결기준 재무제표가 면제돼 있기 때문이다. 별도기준 재무제표 상으로는 '매도가능금융자산'에서 '비상장주식'을 샀다고만 표현됐을 뿐 어느 기업이나 어느 사모펀드에 투자됐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늦어도 내년 초 감사보고서에서는 코위버가 사모펀드 투자를 통해 우리넷에 개입돼 있다는 정황을 투자자들은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초에 나오는 연결기준 감사보고서에는 엘앤에스 아이씨티밸류업 1호이나 우리넷이 종속기업으로서 지분법 평가대상이 될 소지가 크다. 코위버는 투자자들이 알 수 있게 종속기업명을 표현해야 한다.

우리넷에서는 코위버가 엘앤에스 아이씨티밸류업 1호에 많은 금액을 투자한 사실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우리넷 관계자는 "사모펀드와 지분계약을 할 당시 향후 좋은 기업으로 매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했으나 코위버에서 해당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고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코위버측은 "과거 L&S벤처캐피탈을 통해 사모펀드 투자를 한 경험으로 이번에도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사모펀드가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당초 해당 사모펀드가 우리넷을 인수할지는 인지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넷_주요주주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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