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담보 추가대출 추진 2금융권에 2순위 담보 제공 검토..김포 사우 토지대 마련 관측
문병선 기자공개 2012-11-19 17:42:58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9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주식(5868만8063주, 32.02%) 중 일부 주식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추진 중이다. 김포 사우지구 토지대금 마련 목적이 커 보인다. 담보물의 대출한도에 아직 여력이 있어 대출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추가 대출의 담보로 제공해버리면 추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담보 자산이 상당 규모 소진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김포 사우지구 토지대금 납입 등을 위해 토지 담보대출 외에 보유중인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2순위'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산업은 총 5869만여주(32.02%)의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4627만여주를 이미 1금융권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이 담보로 제공된 주식과 관련한 여신액은 총 1711억원 규모다. 4627만여주의 총 평가액은 19일 종가(6170원) 기준 2855억원이다. 평가액과 여신액간 담보 여력이 약 1144억여원 정도 남아 있어 ‘2순위' 추가 담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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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이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2순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는 이유는 김포 사우지구 토지대 납입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포 사우지구 토지대 납입 시한은 다음달 말일이다. 잔금은 830억여원이다. 이 토지는 지난 9월 김포 사우지구 시행사인 ‘천마씨에스건설'이 군인공제회에 진 채무를 금호산업이 인수하면서 떠안은 사업장이다. 1177억원의 채무를 떠 안아 이 가운데 340억여원을 선지급하고 남은 미납 토지대가 약 830억여원이다.
금호산업은 이 토지대 납입을 위해 1금융 채권단은 물론 2금융권과도 대출 가능 여부를 타진해 왔다. 이 중 1금융권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부천 중동 금호리첸시아 공사비 배분 문제로 갈등을 벌이자 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부득불 2금융권과 협상을 벌여왔다. 2금융권은 금호산업측에 '토지담보대출'로만 대출이 어렵다며 추가 담보를 요구했고, 금호산업은 1금융권에 이미 제공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2순위 담보로 2금융권에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금호산업이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2순위 담보로 제공하면 추후 자금소요가 있을 경우 제공할 수 있는 담보자산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남아있는 자산은 아시아나항공 잔여 지분과 패키지딜(금호고속, 대우건설 보통주, 서울고속버스터미날) 관련 사모투자회사(PEF) 출자 지분이다. 두 자산의 담보가치는 패키지딜 당시 대략 22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올해 말 그리고 내년 예정된 기업어음(CP) 만기 등을 고려하면 여유롭다고는 할 수 없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2순위 담보로 어떤 자산이 제공될 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2금융권 대출은 만기도 1년 미만이고 금리도 높아 1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이 이뤄져야 금호산업에 유리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금호산업 신규자금 지원 논의도 채권단 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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