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기술투자 매각 소문의 진실은? "매물 출회 가능성 높다" VS "재무구조 우량 기업 매각할 이유 없다"

강철 기자공개 2012-11-27 18:37:45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7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투자 경영권 매각과 관련한 사실 공방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모기업이 유동성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들어 우리기술투자의 매물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기술투자 모회사인 신성솔라에너지는 재무 구조가 튼실하고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자회사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 업계, 모기업 실적 악화로 매물 출회 가능성 높아…

업계에서는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대표가 우리기술투자 지분 34.8%와 경영권을 언제든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미 경영권 매각과 관련한 티저레터(투자안내문)가 돌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우리기술투자가 매물로 거론되는 이유는 모기업 신성솔라에너지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2011년 22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신성솔라에너지는 올해 3분기까지 1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적자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적 악화는 재무구조의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의 3분기 부채비율은 217%, 차입금의존도는 56%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동종기업 세미머티리얼즈가 화의신청에 들어간 것도 우리기술투자의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 세미머티리얼즈는 해외 거래처의 발주량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이달 초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의 불황이 지속될 경우 비용 및 차입금 부담 등으로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경영권 매각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벤처캐피탈 업종 특성 상 시가총액이라는 기준이 있음에도 적정한 가치 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완근 대표가 현금 확보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우리기술투자, "경영권 매각 없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우리기술투자 경영권 매각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의 업황 악화로 부침을 겪고 있지만 자회사 경영권을 매각해야 할 정도로 회사 상황이 어렵지 않다는 것. 최근 인도 태양광 업체와 태양광 모듈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반덤핑 과세를 부과하는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30% 미만이고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200억 원에 이르는 재무적으로 탄탄한 회사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며 "이완근 대표가 경영권 매각을 검토한 사실이 없고 향후 검토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관이나 기업 등 다수의 원매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매각 검토 자체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안에만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상증자 참여 목적 경영권 매각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 9월 회사 운영 및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221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완근 대표가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약 44억 원(특수관계인 포함)이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이완근 대표의 사재만으로도 증자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며 "경영권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으로 증자에 참여할 거라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