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송도 쇼핑몰' 손절매 후 속앓이 GCF 유치전 감정가대비 반값에 매각…6년치 임대료도 선납
김영수 기자공개 2012-12-04 10:41:26
이 기사는 2012년 12월 04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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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포스코건설이 새마을금고중앙회-전북은행(co-investor) 컨소시엄에 송도 센트럴파크 1몰을 약 300억 원 정도에 매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가의 감정가는 당시 600억 원으로, 50% 가량 할인해 준 셈이다.
송도 센트럴파크 1몰은 지하 1층, 지상 1~3층 5개동 215개의 점포로 구성돼 있으며 연면적은 4만1035㎡다. 현재 BMW, 볼보 등 유명 외제차 매장과 대기업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등이 입점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분양가를 낮춰주더라도 미분양이 지속되면서 포스코건설 역시 미분양을 털기 위해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했다"며 "여기에 컨소시엄이 요구조건으로 내건 6년치 임대료(마스터리스, 포스코건설 일부 입주하는 책임임대차계약)를 선불로 지급해줬다"고 말했다.
미분양을 하루 빨리 털기 위해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고 임대료도 우선 지급해줬다는 설명이다. 인수자 측 입장에서는 6년치 임대료를 미리 받은데다, 6년안에 건물값이 뛰면 팔아버리면 되는 구조로 '꿩 먹고 알 먹은'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문제는 지난 10월 20일 UN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발표이후 송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소화됐다는 점이다. 특히 센트럴파크 1몰은 GCF사무국이 들어서는 'I-타워'와 가까워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GCF 사무국 유치이후 부동산 시장을 예상하지 못한 채 미분양을 털기위해 감정가대비 반값에 매각한데다, 임대료까지 선불로 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 체결 당시 포스코건설 내부적으로 이 건에 대해 갑론을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더구나 GCF 유치이후 송도 부동산시장이 들썩이면서 당시 일을 너무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었냐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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