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12월 17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마지막 상장사인 씨에스엘쏠라의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전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도 확정됐다. 총 공모 규모는 1조90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공모 규모 120억 원의 씨에스엘쏠라로 인해 간신히 1조 원선을 넘겼다.17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 규모는 총 1조93억6344만3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이 7237억5629만 원, 코스닥시장이 2856억715만3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기업 수는 유가증권시장 7개, 코스닥 21개 등 총 2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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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 규모는 전년(4조2557억8100만 원) 대비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해 공모기업 수는 총 74개. 유가 16개, 코스닥 58개 기업이 상장했지만, 올 들어 각 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는 전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무엇보다 시장에 빅딜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지난해엔 공모 규모가 5000억 원을 웃도는 한국항공우주산업(5700억 원)과 현대위아(5200억 원)를 비롯, 3000억~4000억 원대인 롯데하이마트(4200억 원)와 GS리테일(3000억 원) 등 다양한 중대형 공모주들이 시장에 나왔지만, 올해는 CJ헬로비전(2900억 원)과 휴비스(2000억 원)를 빼면 1000억 원대 딜도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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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올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뚜렷한 IPO 침체기이기도 하다. 최근 5년 간 공모 규모 추이를 보면 국내 IPO 시장은 전세계 증시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8년(8070억 원)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다 올 들어 다시 큰 폭 꺾였다.
2009년 3조3868억 원으로 늘어난 뒤 2010년엔 삼성생명(4조9000억 원)과 대한생명(1조8000억 원) 등 대형 생보사들의 잇단 증시 데뷔로 시장 규모가 10조908억 원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지난해 4조 원대에서 올해는 1조 원대로 급격한 하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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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처럼 혹한기를 맞고 있는 IPO 시장이 현재 바닥권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IB업계는 시장 분위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금융지주와 현대오일뱅크, 포스코특수강 등 대어급 기업들이 일제히 내년으로 상장을 미루면서 올해보다는 거래가 트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여건이 풀리는 것을 먼저 확인한 뒤 IPO 시장을 태핑(tapping)할 것으로 보여 활황을 예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 준비 기업들은 밸류에이션에 예민해 시장 침체로 원하는 값을 받지 못할 바에야 아예 상장을 안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성향이 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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