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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신화인터텍 새 주인으로 지분 20.5% 400억에 인수..광학필름 수직계열화 완성

권일운 기자공개 2012-12-28 18:43:35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8일 1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신화인터텍의 새 주인이 됐다. 최근 필름 부문 설비투자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효성은 신화인터텍 인수를 계기로 광학필름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효성은 28일 신화인터텍의 지분 20.5%(444만 6227주)를 4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 대금의 10%가 계약금으로 지급되고 내년 4월 8일 잔금 360억 원이 납입되면 거래가 최종 마무리된다. 따라서 23.2%의 지분을 보유하던 오성엘에스티는 최대주주 지위를 효성으로 넘기게 된다.

오성엘에스티는 당초 한솔과 KCC, 코오롱 등과도 매각 논의를 진행했지만 효성을 매각자로 낙점했다. 유동성 위기 타개가 시급했던 오성엘에스티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1~2일 내에 매수자와 협의를 완료하겠다"며 연내에 거래를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효성은 올 들어 특수필름 제조 설비를 대거 확충하고 있다. 지난 5월에 2000억 원을 들여 TAC필름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광학용 PET필름 라인 완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롯데케미칼. SKC등도 높은 수익성을 이유로 광학용 필름 증산 대열에 합류한 탓에 과잉 투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석유화학 업체들은 중소 특수필름 업체와의 제휴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수직계열화 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이 보유한 특수필름 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해 틈새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화인터텍의 경쟁사로 손꼽히고 있는 미래나노텍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SKC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 역시 신화인터텍과의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뒀다. LCD용 광학필름의 주 원료로 PET필름을 사용하는 신화인터텍은 2011년 한 해 동안에만 905억 원 어치의 PET필름을 구매했다. 따라서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효성의 PET와 TAC필름 가운데 상당 부분을 신화인터텍으로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SKC와 미래나노텍이 함께 설립한 SKCMNT나 SKC와 코오롱이 공동 출자한 SKC코오롱PI 등을 본딴 모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대기업은 다양한 부가가치를 가진 신제품 개발이 곧 수요 증가로 직결된다"며 "효성과 신화인터텍 역시 다양한 협업 방안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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