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전 동양證 부사장, PEF시장 데뷔 동남아 투자 전문 운용사 FIDP 부회장으로···30년 IB맨에서 탈바꿈
민경문 기자공개 2013-01-03 15:30:19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3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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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엡스타인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PE운용사 FIDP(Frontier Investment&Development Partners)의 부회장(Executive Vice Chairman)으로 이직한 것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동양증권 IS(Institutional Sales) 본부를 떠나 고문으로 재직중인 상태였다.
지난 2008년 설립된 FIDP는 자원, 플랜테이션 및 인프라 분야가 중심이 돼 동남아시아 프론티어 마켓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PE운용사다. 현재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 세 곳에서 지사를 운영중이며 총 9명의 직원이 현지에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 부회장은 FIDP에서 신규로 조성중인 펀드의 자금 조달 및 딜소싱 업무 등을 담당할 전망이다. FIDP는 약정액 5000만 달러 규모의 CLMV오퍼튜니티 펀드를 올해 1분기까지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LMV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영문 이니셜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엡스타인 부회장은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에 비해 이들 네 개 국가는 GDP대비 산업화 정도나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구축이 상대적으로 뒤져 있다"며 "그만큼 잠재력만을 보면 최적의 대체 투자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미국과 적대관계를 유지해 온 미얀마가 정치적 안정을 회복했다는 점도 호재라고 평가했다.
펀드 자금 조달을 위해 FIDP는 주로 유럽, 홍콩, 한국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 부회장 역시 국내에서의 오랜 IB경험을 발판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 상태다. 동양증권 재직 시절, 캄보디아 1호 종합증권사로서 프놈펜수도공사(PPWSA)의 기업공개(IPO)를 최초 성사시킨 경험 역시 현지 딜소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엡스타인 부회장은 지난 1993년 CSFB 초대 한국 대표를 거쳐 97년 골드만삭스 홍콩지점 채권·주식부문 상무, 2000년 베어스턴스 한국 IB부문 총괄파트너를 거쳤다. 2005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대표로 부임했으며 2년 뒤 동양증권 GIM본부 부사장 그리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2009년 다시 동양증권으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 초까지 IB사업을 총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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