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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의 飛上. 실적·능력 갖춘 '끝판왕' 정량 1위, 정성 2위..FB까지 '2관왕'…우리證, 베스트 SB 하우스

황철 기자공개 2013-01-24 09:31:41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매거진 thebell Insight(제10호): 2012 Korea Capital Markets LeagueTable Magazine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4일 0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만이 능사가 아니다. 최고의 채권 IB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질적으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주선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마켓리더로 꼽힐 만한 시장 공헌도 필요하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리그테이블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의 진화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매년 베스트 본드 하우스를 선정할 때 현실 적합하고 미래 지향적인 정량평가와 함께 정성적인 평가를 더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측면에서 2012년 베스트 본드 하우스(Best Bond House)로 부족함이 없다. 국내 채권 대표주관 및 조정인수 1위로 정량적 평가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적을 올렸다. 주요 발행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관사 인식 조사에서도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주선 능력 또한 톱 클래스(Top Class)라는 점을 입증했다. 더벨 주관사 인식 조사는 2012년부터 시행한 기업실사·수요예측 등 회사채 시장 선진화와도 목적을 함께 하며 시장의 새로운 가치판단 기준을 세우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 "베스트 본드 하우스 등극하겠다" 허언 아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만년 차상위권 IB라는 꼬리표를 떼고 명실공히 최고 채권 하우스로 등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충분한 자본력과 주선 능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로서 매년 리그테이블 5위권 이내에 진입해 왔다. 하지만 잠재력만큼 실력을 인정받지는 못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채권(FB)에 편중한 실적과 커버리지, 마켓메이킹, 도큐멘테이션 등 주관사가 갖춰야할 능력 면에서도 톱 티어(Top Tier)에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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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절치부심한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 베스트 파이낸셜 본드 하우스'로 선정될 당시 "2012년에는 FB 외에 고른 능력을 보여 국내 최고 채권 하우스에 도전하겠다"고 수상 소감과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약속은 그대로 지켜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채권 대표주관 1위, 조정인수 1위, 발행사 대상 주관사 능력평가 2위라는 흠 잡을 데 없는 성적으로 베스트 본드 하우스의 영예에 올랐다. 베스트 본드 하우스는 리그테이블 성적을 기초로 한 정량 점수와 주관사 인식 조사에 바탕한 정성 평가를 100:100으로 반영해 선정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정량 실적은 리그테이블 순위가 말해주듯 탁월한 수준이었다. 대표주관 11조6816억 원, 조정인수 5조9524억 원으로 국내 IB 중 유일하게 총량 20조 원을 돌파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조정인수실적은 하우스별 인수금액에 수수료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한다. 하우스별 수수료율이 평균보다 높으면 실적이 올라가고 낮을수록 깎인다. 단순 인수금액만으로는 현실성 있는 성적을 도출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더벨이 2011년부터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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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한 한국투자증권의 정량 점수는 15.19점으로 우리투자증권 13.88점을 1.3점 이상 앞섰다. 주관사 인식 조사에서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이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정성평가 점수는 11.67점으로 우리투자증권(11.94점) 다음으로 높았다. 합산 점수는 26.85점을 기록해 2012년 베스트 본드 하우스로 뽑혔다.

◇ 우리투자증권, 2연패는 놓쳤어도 최고 주선능력은 여전

전년 베스트 본드 하우스였던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약진에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25개 주요 발행사를 대상으로 한 주관사 인식 조사에서 탁월한 인지도로 1위에 오르며 주선능력은 최고임을 인정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12개 설문 항목 중 9개 부문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자 모집 △프라이싱 △도큐멘테이션 △양질의 인력 △조직간 시너지 △마켓메이킹에 이어 △종합능력(최고의 주관사)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기업실사 △수요예측 능력 역시 2위와 현격한 격차를 보이며 최고로 뽑혔다.

비록 종합 챔피언 벨트는 양보했지만 채권자본시장(DCM)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기업 회사채(SB) 부문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최고의 주관능력을 갖고 있기에 발행제도 개편의 직접 대상이 된 SB 부문에서 환경 변화에 아랑곳없이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2012년 SB 8조8998억 원을 대표주관해 2위 KB투자증권(8조1977억 원)을 7000억 원 가량 앞섰다. 조정인수실적(5조6594억 원)에서 한국투자증권(5조9524억 원)에 다소 밀렸지만 대세를 엎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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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IB는 신한금융투자였다. 자본시장 전문가로 구성한 더벨심사위원단은 베스트 이노버티브 본드 하우스(Best Innovative Bond House)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9명 중 과반이 넘는 5명이 선택할 정도로 몰표가 쏟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표주관 부문에서 8조4764억 원의 실적을 쌓으며 '톱 5' 대열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인수액도 6조6268억 원(조정인수 5조8464; 6위)으로 여섯번째로 많았다. 2011년 대표주관·인수 실적은 10위, 8위에 머물렀다. 실적 역시 대표주관 5조5000억 원 이상, 인수 7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더벨 심사위원단은 SB와 ABS 부문에서의 비약적인 실적 강화에 높은 점수를 줬다. 정성적 측면에서도 혁신적 성과를 거둔 한해라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들은 "ABS 부문에서 의 설적이 돋보였고 크레딧 리서치 강화로 시장금리 예측력에 기반한 인수영업에 뛰어난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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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능력에 대한 평판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주관사 인식 조사에서 6위를 기록하며 10개사 중 중위권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결과다. 신한금융투자는 2012년초 조사에서 10개사 중 9위, 7월에도 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신한금융투자와 경합을 벌인 IBK투자증권도 심사위원단 9명 중 3명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회사 규모나 역량 면에서 아직은 신한금융투자에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IBK투자증권은 2012년 대표주관·인수 각각 12위(2조4775억 원), 13위(3조1571억 원)에 올랐다. 2011년 대표주관 29위, 인수 30위보다 보다 각각 열일곱 계단씩이나 상승했다.

◇ 신한금융투자, 괄목할 성장.."2013년을 지켜봐 달라"

베스트 본드 하우스 한국투자증권은 여신금융채권 부문에서도 최고 명가의 입지를 굳히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여신금융채권 대표주관·조정인수 실적 합산 5조 원을 돌파하며 베스트 파이낸셜 본드 하우스(Best Financial House)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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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FB 3조4029억 원을 대표주관(1위)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이 부문 12년 연속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조정인수실적은 3위(1조6041억 원)로 동부증권, 현대증권 등에 밀리며 5위를 기록했지만 대표주관 부문의 격차가 워낙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합산 실적 5조71억 원으로 동부증권(4조7746억 원), 현대증권(4조5229억 원)을 제쳤다.

ABS 부문은 그야말로 혼전이었다. 하나대투증권·신한금융투자·대우증권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결국 주관·인수에서 고른 성적을 올린 하나대투증권이 왕좌에 오르며 베스트 ABS 하우스로 선정됐다. 2011년에 이은 2연패 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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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대표주관 실적 3조6000억 원으로 신한금융투자(3조9721억 원)에 다소 밀렸다. 조정인수 실적도 1조8029억 원으로 산업은행(3조3329억 원), 대우증권(2조1867억 원)보다 적었다. 하지만 합산 실적 5조4029억 원으로 신한금융투자(5조2264억 원), 대우증권(5조307억 원)을 소폭 앞섰다. 하나대투증권이 대표주관·조정인수 부문 모두 선두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그만큼 경쟁사와의 일전이 치열했다는 걸 보여준다.

올해 첫 선정한 베스트 MBS 하우스의 주인공은 HMC투자증권이었다. HMC투자증권은 주택금융공사 MBS 3조7590억 원을 대표주관 및 인수(1위)하며 1위에 올랐다. 주택금융공사 MBS는 대표주관과 동시에 인수에 나서 양 부문 실적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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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은 2011년에도 MBS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한 강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MBS 시장은 수성이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시장 규모 약 20조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폭풍성장한 탓이다. 그만큼 IB들의 참여가 비약적으로 늘었고 경쟁강도 역시 세졌다. HMC투자증권의 첫 베스트 MBS 하우스 등극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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