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T ‘Hi닉스 시대’… 통신+반도체 시너지 ‘날개’ 지분 21.05%, 3조 3747억에 인수...반도체-통신의 ICT 시너지 기대

이재영 기자공개 2013-01-24 09:32:50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매거진 thebell Insight(제10호): 2012 Korea Capital Markets LeagueTable Magazine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4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가 됐다. SK에겐 신성장축이, 하이닉스에겐 부실한 지갑을 채워줄 든든한 뒷배가 생겼다. 통신과 반도체의 결합이 ICT 산업의 신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까.

연초 KCC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인수로 포문을 연 2012년 인수합병(M&A)시장은 곧이어 SK텔레콤(이하 SKT)의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인수 라는 '메가딜' 소식이 이어졌다. 총 인수대금은 신주 14.68%에 대한 2조3425억 원과 구주 6.38%의 1조322억 원을 합한 3조 3747억 원이었다.

대표적 내수사업 중 하나인 통신업을 KT와 함께 양분해오던 SKT는 최근 몇 년간 국내 통신산업의 포화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돼왔다. 국내 휴대폰 보급률이 100%에 육박하며 더이상 외형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요금인하 압박,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됐다.

SKT는 한계에 봉착한 국내 통신산업의 돌파구를 밖에서 찾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통신시장 진출, 중국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입 등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미 이통사 스프린트와의 제휴를 통해 호기롭게 시작한 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인 '힐리오'는 진출 3년 만에 전면철수를 결정했고, 지난해 5월에는 6000만 달러를 투자한 미국 이통사 라이트스퀘어드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투자금 회수가 불분명해졌다. 중국진출도 가시적 성과는 안갯속이었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현지법인들도 지속적인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가운데 2011년 하반기 시작된 하이닉스 채권단의 지분 매각은 성장 정체에 빠진 SKT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준 절호의 기회였다. 한 때 경쟁 입찰에 참여했던 STX그룹의 입찰 포기선언으로 딜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SKT는 뚝심있게 채권단을 설득하며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결국 하이닉스를 품에 안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SKT와 하이닉스의 사업적 연결고리의 부재 및 초기투기자금 등으로 인해 자칫 SKT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와 달리 SKT의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자체자금으로 인수금액의 절반 가량을 충당하고, 나머지 금액도 충분히 충당가능한 낮은 금리(연 5%)로 외부에서 조달했다.

그룹 내외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유공, 한국이동통신 등을 인수하며 현재 SK그룹의 모태가 된 에너지와 통신의 두 축을 굳건히 구축해온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또 하나의 신성장축을 확보, 그룹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속화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격랑 속에서 통신과 반도체 산업을 결합, ICT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SK그룹 계열로 편입된 하이닉스도 피인수 후 재무구조가 급속도로 개선되며 밀렸던 투자를 재개하고 해외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하이닉스는 피인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애플이 노리던 반도체 공정설계업체인 LAMD를 인수하는데 성공했고, 일본 엘피타 인수 유력 후보로 마이크론과 함께 경쟁하기도 했다.

서비스 업종인 통신사와 제조 업종인 반도체 회사의 서비스와 기술력의 융합이 또다른 가치를 창출해 SKT에 새로운 비즈니스와 수익을 안겨줌으로써 '승자의 저주'없이 승승장구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소개]
ci_sktelecom_영
SK텔레콤은 1984년 국내 최초 1세대 아날로그 이동전화 시대를 개막하고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기술 상용화 성공, △세계 최초 2.5세대 CDMA 2000 1X 서비스와 세계 최초 3세대 동기식 상용화,△ HSDPA와 HSUPA의 상용화 등의 신화를 이룩했다. SK텔레콤은 이런 World 1st 신화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통방융합 시대를 주도할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되고자 다각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스마트 라이프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고객 개개인의 편의와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혁신적이고 세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 국내 3대 고객만족도지수인 NCSI(국가고객만족도)와 KCSI(한국산업고객만족도)에서 15년, KS-SQI(한국서비스 품질지수)에서 13년 연속 1위를 수상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고객 사랑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넘버원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고의 음성/문자 서비스, 솔루션 제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